[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신정원 영화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47세.

영화계에 따르면 신 감독은 4일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패혈증으로 알려졌다.

1974년인 신정원 감독은 국내에 드문 B급 코미디 저변을 넓혀온 주인공이다. 

리치의 대표곡 <사랑해, 이말 밖엔>를 비롯, 여러 편의 뮤직 비디오를 연출해 경력을 쌓았으며 이후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흑백무성코미디 <아줌마>로 주목을 끌고 <색즉시공> <낭만자객>의 비주얼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다 2004년 <시실리 2km>를 통해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재치와 상상력으로 무장한 이 작품을 통해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차우'(2009), '점쟁이들'(2012)로 역시 독특한 이야기를 선보였다. 특히 유작이 된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2020)은 완성도 높은 B급 코미디를 선사하며 마니아를 양산했다.

유족으로 부인과 아들 등을 남겼다. 장례는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로 치른다. 

빈소는 서울 강남 세브란스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10시 30분 엄수된다. 장지는 성남 영생원이다.

사진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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