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김희진 기자]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 사업이 못 쓰고 반납한 돈이 854억원이 넘었다. 

지난해에도 124억원이 사용되지 못하고 반납됐다. 올해의 경우 총 사업비의 11.41%만이 사용한 셈이다. 높은 발급율에 비해 사용되지 못하고 반납되는 불용액 너무 많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병훈 의원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취약계층의 문화향유를 위한 문화누리카드 사업이 예산을 다 쓰지 못하고 반납한 돈이 845억원으로 총 사업비의 11.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인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급된 문화누리카드는 각종 문화예술행사, 여행, 체육활동 등에 지원되고, 연 10만원까지 사용가능하다. 2021년 올해 사업비는 1,992억원으로 재원은 복권기금에서 출연된다.

문화누리카드는 매년 발급율이 100%를 초과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올해에도 187만여 명에게 문화누리카드가 발급되었다.

이렇게 카드 발급률이 100%를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실제 사업에 사용되지 못하고 반납되는 돈이 매년 10% 가까이 되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병훈 의원실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문화누리 카드 사업 시작 후 지난해까지 7년간 사용되지 못하고 복권기금에 반납된 금액이 총 854억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총사업비의 11.41%가 반납된 것이다. 지난해에도 124억원이 사용되지 못하고 반납됐다.

이병훈 의원은 “문화누리카드는 취약계층 문화생활 지원이라는 좋은 취지로 시작해, 발급률이 100%를 넘길 정도로 제도가 정착됐다. 이제는 이용률을 높여 문화생활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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