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남욱 변호사는 “1공단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지 않을지는 가봐야 아는 것”이라며 “대장동 먼저 스타트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의 '대장·제1공단 결합사업 분리 구상'이 2년 뒤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은혜 의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서부터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 분리까지 모두 남 변호사가 말한대로 이뤄졌다”면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도시개발계획에 언제 어디서부터 개입했는지, 이재명 지사・유동규 전 본부장과의 관련성은 얼마나 있는지, 대장동 주민들을 속이고 외지인을 배불리게 한 경제정치공동체를 반드시 특검에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1공단과 분리해 대장동부터 스타트...남욱 변호사 말대로 개발


17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남욱 변호사는 “1공단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지 않을지는 가봐야 아는 것”이라며 “대장동 먼저 스타트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남욱 변호사가 말한대로 이뤄졌다’면서 “대장동 원주민 꿈 짓밟은 경제정치공동체, 특검에서 반드시 실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남욱 변호사가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정영학 회계사 및 주민들과 만나 대화한 음성 파일을 확인해 해당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남욱 변호사는“이 1공단 이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지 안 할지는 가봐야 아는 거야.”라고 말하면서“이건 놔둔 상태(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에서 대장동 먼저 스타트를 할 거라고요”라고 해 2012년 6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발표한 대장동 제1공단∙결합개발 사업이 종국엔 분리돼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외에도 해당 음성 파일에서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과 상관없이 먼저 진행될 것,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에 어려움이 생길 것, △주택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므로 신속한 대장동 사업추진이 이뤄질 것임을 언급하는 내용이 추가로 확인됐다.

실제로 남 변호사가 원주민에게 밝힌 제1공단 결합사업 분리는 성남시가 소송 진행을 이유로 2016년 이재명 시장에게 개발계획변경 보고 및 결재를 받음으로써 현실화 됐으며 이로써, 대장동 사업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또한 대장동 사업을 추진했던 남욱 변호사가 “더군다나 주택경기가 좋아지잖아요”라며 분양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 것은 당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었다는 이재명 지사측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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