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문이윤 기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2일에 김동연 예비후보의 정책을 비중 있게 소개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함께 비교분석했다.

FT는 이재명 후보가 내세우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소개하며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에 비유하면서 우려를 내비쳤다.

FT는 "이 후보의 기본소득 정책은 연간 100만원(840달러)에서 매월 50만원(420달러)까지 증가시키는 것”이라 설명하면서 “이 정책에 대해 비평가들은 실용적이지 못하고, 실제로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FT는 윤석열 후보를 평가하며 그가 “반값 주택 50만호를 내걸어 젊은 유권자를 끌어들이려 한다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사례로 들어 비판적 평가를 했다.

FT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집값 상승을 막으려 20개 이상의 정책을 시행했지만, 오히려 아파트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며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이 12억 원(100만 달러)에 이르게 만들었고, 많은 중산층이 부동산 시장에서 낙오되었다”며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차별점이 없는 한국의 보수 진영을 지적했다.

김동연 후보는 개혁적인 지도자로 평가했다. FT는 “법체계를 뒤집고 싶어 한다”며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을 닮았다”고 설명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정책보다 더 심도 있고 근본적인 제도 변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김 후보의 혁신성장 정책을 조명하면서 “‘기존 법으로 되는 것을 정해놓은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선진국처럼 안 되는 것만 규정하고 나머지는 허용하는 식’으로 제도를 바꿔야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FT는 “쓰레기통에서 고시잡지를 우연히 발견한 것을 계기로 관료가 돼 지독한 가난에서 스스로 이겨낸” 김 후보의 인생스토리도 소개했다. 덧붙여 김 후보가 “관료로 성공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관료주의와 ‘공무원 철밥통’을 깨려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글로벌 경제지 FT에서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잘 대비할 수 있는 한국의 미래지도자에 대해 비교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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