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의 공식 SNS에 북한 유적지인 동명왕릉을 창덕궁으로 소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주일 대한민국대사관 공식 SNS, 평양에 있는 북한 유적지 동명왕릉을 창덕궁으로 소개
김기현, “우리 역사·문화 관심 없으니 日의 왜곡행위에 한마디 못하는 것”


6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주일대사관의 공식 SNS(페이스북)를 확인한 결과, 주일대사관은 지난 9월 24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을 소개하면서 평양에 있는 고구려 제1대 동명성왕의 능 ‘동명왕릉’의 능문을 대표사진으로 게시했다"고 밝혔다.

주일대사관 SNS 페이스북은 지난 9월 24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을 소개하면서 평양에 있는 고구려 제1대 동명성왕의 능 ‘동명왕릉’의 능문을 대표사진으로 게시했다. 사진 자료 김기현 의원 제공. 이하 동일.

해당 게시물에서 주일대사관은 동명왕릉 능문 사진에 ‘昌德宮(창덕궁)’이란 글자와 함께 상단에 ‘자연과 일체를 이루는 정원과 찬란한 왕조 건축(自然と一体を成す庭園と艶やかな王朝建築)’을 표기했다.

평양에 있는 고구려 제1대 동명성왕의 능 ‘동명왕릉’의 능문

하지만 창덕궁은 서울에 위치한 조선의 궁궐로 동명왕릉과 분명 다르다. 창덕궁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동명왕릉은 북한 평양에 위치한 왕릉으로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등록됐다.

김기현 의원은 “서경덕 교수 등 민간에서는 일본의 역사 및 문화 왜곡을 저지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지만, 오히려 우리 정부는 스스로 우리 선조들의 찬란한 역사문화를 잘못 소개하고 있다”고 밝히며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가 이토록 없으니 일본, 중국 등의 망언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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