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1 16:47 (목)
창업전략
스타트업 자금조달전략..."김 대표가 망한 이유는?"
스타트업 자금조달전략..."김 대표가 망한 이유는?"
  • 윤삼근 기자
  • 승인 2021.08.29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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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고통과 인내를 거쳐 기업이 된다. 마치 안전벨트 없는 바이킹을 타는 것과 같다.

창업자가 '창업의 씨'를 품고 [...] 론칭하고 [...] 팀을 조각하고 [...] 자금을 조달하고...영업을 하고 [...]수익이 나면 [...] 회계를 거쳐 [...] 재생산하거나 재투자, 그리고 스케일업 과정을 거쳐 비로소 하나의 기업이 완성된다. 하지만 이처럼 '한 줄 요약'의 창업이라면 누가 하지 않으랴? 저 수많은 [.....] 속에 창업자의 수십 수백번 생사를 오가는 갈등과 고통이 숨어있다. 죽었다가 살아나는 과정을 몇 번을 반복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수없이 많은 태풍과 회오리를 거쳐 그는 진정한 기업가가 되는 것이다.  .....[중략].....

창업가를 위협하는 여러 리스크가 많다. 그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위협은 누가 뭐래도 자금의 조달일 것이다. 적기에 필요로 하는 돈이 돌지 않으면 수백억의 매출을 내더라도 단돈 수천만원에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자금조달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고...가타부타 첨언보다는 몇년 전 메모한 놓은 글을 가져와 본다.  

창업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바이킹을 타는 것과 같다.
창업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바이킹을 타는 것과 같다.

◆ 바이오 스타트업 K회사의 운명을 가른 것은?

“돈 때문이지…….”

노회한 투자자 P는 무심히 말끝을 흐린다.  이 말에 결코 동의할 수 없을 뿐더러, 이 말이 사실이 아니기를 진정으로 바랐다. 그리고 그의 단언에 대한 반박거리도 가슴속에서 격하게 소용돌이친다. 하지만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보면 그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에 또 한 번 가슴이 아려온다.

K사가 망한 것은 더 이상 버틸 자금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金 대표가 운영하던 K 회사는 3일 부로 폐업했다. 펩타이드 합성기술을 이용하여 주름방지용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려던 그의 사업은 꼭 4년 5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창업 당시 그의 기술은 우수했고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등의 시장도 충분했다. K는 단백질 합성부분에서 특기할 만한 기술을 갖고 있었고 국제특허등록까지 마친 터라 사업화하는데도 문제가 없었다.

제품개발과 양산에 성공했지만 사드와 무역 분쟁 등 각종 국제적 이슈에 매몰되어 그의 제품은 활개 한 번 못 쳐보고 날개를 접어야 했다. 시리즈B까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연구개발비용과 특히 제품양산을 위해 설치했던 시설비용과 인건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생각했던 시장은 여전히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고정경비는 증가하는데 이를 만회할 매출이 따라주지 않았다. K는 전형적인 데스밸리(Death Valley)에 빠진 것이다. 

창업이론가들은 스타트업이 망한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설명한다.

창업가의 기업가정신이 모자란다거나, 팀빌딩의 부재 및 구성원간의 불화, 시장의 부존, 비즈니스모델 부재, 불온전의 수익모델, 피봇(pivot)의 실패 등 이유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피부로 확 다가오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자금의 고갈이다. 

창업이론가 전부가 물론 동의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자금여력만 있다면 위에서 말한 몇 가지 요소 정도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금부족은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절실하게 다가온다.

제품과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지만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견딜 수 있는 실탄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매우 리얼하게, 그리고 시시각각으로 옥죄어 오기 때문이다.  

金대표가 자금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국제적 변수를 예상하지 못했고 그로 인한 매출 부족이 초래한 도산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그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극복할 여유자금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던 것이다.

스타트업이 망한 이유야 여러 가지가 되겠지만 적어도 K에게 있어서 자금조달에 일말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원활치 않은 자금운영이 K의 운명을 가른 것이다.

ⓒ창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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