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공무원 노조에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3권 보장 패키지딜’ 제안 
정규직 노조 "사회적 연대 실천하고, 새로운 전략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는 박 후보는 "왜 민주노총, 한국노총, 공무원노총이 만들어졌는지 되새겨봤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노동조합이 갖는 역할이 있다고 본다. 노동운동이 회사 담장 안에 갇혀서는 안 된다. 정규직 노조가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연대를 실천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우리 사회 새로운 전략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창업일보 = 성창일 기자]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보장돼야 하지만 자기 밥그릇 지키는 노조운동으로 가면 마이너스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예비 후보는 20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공무원의 정치 활동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다만 사회적 합의를 통해 법적인 부분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 그는 "공무원은 공적인 역할을 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경찰, 군인, 소방직 등 특수직을 제외한 일반 공무원은 폭넓게 노동3권 보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특수직도 노동2권은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부조리한 내부 문제나 병폐가 관리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연금개혁이라고 흔히들 말하는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개혁을 같은 테이블에 놓고 봤으면 좋겠다. 국가가 국민 세금으로 손실을 보상하고 있는 공무원 연금을 어떻게 할 것이냐?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어떻게 통합하고 개혁할 건지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3권 보장 논의를 패키지딜로 테이블에 같이 올려 놓고 사회적 합의를 한번 해봤으면 한다"면서 "박용진이 대통령이 되면 정부 차원에서 위원회 구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왜 민주노총, 한국노총, 공무원노총이 만들어졌는지 되새겨봤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노동조합이 갖는 역할이 있다고 본다. 노동운동이 회사 담장 안에 갇혀서는 안 된다. 정규직 노조가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연대를 실천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우리 사회 새로운 전략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요즘 민주노총 등에서 자꾸 사회적 의제에 대해 반대만 하고 투쟁만 하면서 정치적 영향력, 사회적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 노동 운동 세력이 반대만 하는 세력으로 낙인찍혀서 애써 마련한 국민적 영향을 훼손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회적 협의 테이블 등 자리를 어렵게 만들었는데 왜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나? 싶어서 안타깝다. 지난번에도 민주노총이 합의를 거부하고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사회적 합의가 어그러졌는데, 전체 노동운동에서 마이너스가 아니었나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마지막으로 "공무원들의 정치활동 자유, 노동3권 보장은 무척 중요하고 연금개혁 문제를 이야기해보자는 제안은 고맙게 생각한다. 적어도 노동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선제적 제안하고 설득해서 국민을 상대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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