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에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에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1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재명 지사 측은 당장 답변하고 사과하라”면서 "공식 사과를 하지 않으면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시장은 "지난 10일,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은 방송에서 성남 FC 뇌물수수 의혹이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한 분이 과거에 인천시장으로 있을 때'라며 GM대우가 인천 FC를 후원한 사실을 언급했다. 과거 이 지사는 성남 FC의 구단주, 안 전 시장은 인천 FC의 구단주였다. 같은 구조라는 주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그러나 두 구단의 후원 구조는 전혀 다르다. GM대우와 인천 FC는 ‘타이틀 스폰서 계약’으로 직접적인 계약이다. 당시 게임당 1억, 20게임을 계약했다. 선수 유니폼에 GM대우의 로고를 홍보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성남 FC는 네이버 등 6개 기업에게 후원금 총 161억 5천만 원을 받았지만 일부는 직접 계약이 아니었다. 이 지사의 측근이 운영하는 ‘희망살림’을 통한 간접 계약이었다. 전 인천 FC 단장에 따르면, 구단을 후원할 때 기업과 직접 계약 후 기업의 로고를 홍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성남 FC 계약은 그 계약 내용을 알 수 없고, 후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심지어 성남 FC에 모두 전달된 것이 맞는지도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원이라는 명목으로 기업에게 뇌물을 받고 민원을 해결해 준 것이 아닌가”라면서 "후원금 지급 후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 허가를 받고, 두산건설은 용도 변경 후 신사옥 건설을 협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전 시장은 “다시 한번 묻겠다”며 “정당한 후원과 뇌물 의혹이 어떻게 같은가. 저뿐만 아니라, 인천 FC, GM대우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서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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