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전세보증금 4,293억 떼먹어"
나쁜 임대인 전국 356명 "2년새 7배 증가"

세입자들의 피같은 전세보증금을 돌려 주지 않고 먹튀한 나쁜 임대인이 전국에 356명이 된다. 이들이 떼먹은 보증금은 무려
세입자들의 피같은 전세보증금을 돌려 주지 않고 먹튀한 나쁜 임대인이 전국에 356명이 된다. 이들이 떼먹은 보증금은 무려 4293억원에 달한다. 주택 500채를 갭투기로 매입한 뒤 임대차계약이 만료되자 세입자의 보증금 약 300억 원을 떼먹은 ‘세모녀 갭투기’ 같은 나쁜 임대인들이 전국에 수 백명이 있는 셈이다. 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보증금을 먹튀한 나쁜 임대인들이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 4292억 8500만원을 떼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나쁜 임대인'은 전국 356명에 이른다. 문제는 이같은 나쁜 임대인이 불과 2년 사이 무려 7.1배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세입자들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제출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사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21년 4월 기준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2건 이상 돌려주지 않은 임대인은 총 356명으로 이들은 현재까지 세입자의 보증금 약 4,292억 8,500만원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나쁜 임대인이 불과 2년 사이 나쁜 임대인 수는 356명으로 7.1배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나쁜 임대인에 의한 사고금액도 2019년 8월 287억 3,480만원에서 올해 4월 기준 4,292억 8,500만원으로 무려 15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9년 8월 기준 나쁜 임대인 수는 50명에 불과했지만, 불과 2년 사이 나쁜 임대인 수는 356명으로 7.1배 증가했다. 또한 나쁜 임대인에 의한 사고금액도 2019년 8월 287억 3,480만원에서 올해 4월 기준 4,292억 8,500만원으로 무려 15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나쁜 임대인들이 돌려주지 않은 전세보증금이 급격하게 늘면서 전체 사고금액에서 나쁜 임대인들이 돌려주지 않은 사고금액 비중도 2019년 8월 기준 11.1%에서 2020년 8월 기준 31.9%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40.6%까지 증가했다.

이에 최근 ‘나쁜 임대인 공개제도 도입법’을 발의한 소병훈 의원은 “전세보증금 미반환사고의 상당수가 이른바 나쁜 임대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난 만큼, 국토부가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나쁜 임대인 공개제도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 의원은 “특히 주택 500채 이상을 갭투기로 취득한 뒤 세입자의 보증금을 갈취한 세 모녀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신고된 사례만 136건, 사고금액은 약 304억 원에 달한다”며 “이처럼 세입자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떼먹고 도망간 나쁜 임대인들을 국가가 처벌하지 않는다면 유사 피해는 계속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제도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 의원은 “갭투기 세모녀와 같은 나쁜 임대인 전국에 356명이 있다”며 “국토부가 세입자의 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떼먹은 나쁜 임대인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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