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안전처 "맥주와 청주는 각 22.8%, 45.4%씩 감소"
와인과 같은 과실주 수입량은 30.4% 증가

코로나19 시대로 인해 회식이 금지되면서 홈술과 혼술이 트렌드가 됐다.
코로나19 시대로 인해 회식이 금지되면서 집에서 혼자 먹는 홈술과 혼술이 트렌드가 됐다.

[창업일보 = 손우영 기자]

‘홈술’과 ‘혼술’이 트렌드가 되면서 와인 등 과실주의 용도가 특별한 날에 즐기는 술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즐기는 술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주류 수입현황을 분석한 자료'의 결과 전체 주류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맥주와 청주는 각 22.8%, 45.4%씩 감소했고, 와인과 같은 과실주 수입량은 30.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주류 수입량은 2016부터 2018년까지 평균 28.5%씩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9년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3.7%가 감소한 40만 4,229톤이 수입됐다.

특히 주류 수입량 1위인 맥주가 2018년 39만 5,021톤 수입된 이후,  2019년 36만 2,027톤, 2020년 27만 9,654톤으로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는 수입맥주 시장의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일본 제품)과 와인, 수제 맥주 등 타 주류 소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맥주 수입량은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가 2019년 2위, 2020년 85.9% 감소해 9위에 그쳤고, 그 사이 네덜란드산 맥주가 전년 대비 31.8% 증가한 5만 4,072톤 수입되며 ’19년 5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등 일본산 맥주의 빈자리를 다른 수입 맥주가 채웠다.

청주의 수입량도 2019년 4,266톤에서 2020년 2,330톤으로 전년 대비 45.4% 감소했는데, 대부분 같은 해 일본산 청주(사케)의 수입 감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코로나19와 함께 맥주뿐 아니라 청주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과실주는 2020년에 6만 9,413톤이 수입돼 전년 대비 30.4%가 증가했는데 휴가철, 크리스마스 시즌과 같이 특정 시기증가 경향을 보인 것과 달리 최근에는 특정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1만원 이하 제품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는 ‘홈술’과 ‘혼술’이 트렌드(trend)가 되면서 과실주의 용도가 특별한 날에 즐기는 술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술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수입량 상위 20개 과실주 대부분 1만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집에서 일상적으로 즐기기에 부담 없는 제품의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과실주 주요 수입국은 칠레, 스페인,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호주 순으로 최근 3년간 순위 변동은 일부 있었으나 주요 수입국가에 변동은 없었다.

아울러 자료 분석결과 코로나19 전후 음주실태 및 건전한 음주습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 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1회 평균 음주량은 감소한 반면, ‘17년과 비교할 때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이 상승했고, 남성이 여성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술‘과 ’홈술‘을 즐기는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술로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적정 음주량을 지켜 과도한 음주가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건전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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