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올 11월까지 3600만명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e브리핑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정부가 집단면역 형성에 필요한 인구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 2차에 걸쳐 올 11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담화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행은 이날 "기존에 계약된 백신 1억 5,200만 회분, 즉 7,900만 명분에 더하여 지난 주말 화이자 측과 백신 2,000만 회분을 추가 계약했다"면서  "그 결과 우리는 총 1억 9,200만 회분, 즉 9,900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홍 대행은 백신 수급, 즉 백신 확보에 관해 "화이자 백신 4,000만 회분 추가 구매계약 체결에 따라 우리는 총 1억 9,200만 회분, 9,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였고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 명의 약 3배에 해당되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그 이전 계약 물량인 1억 5,200만 회분, 즉 7,900만 명분 규모로도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셈이었으나 이번 화이자 추가 구매를 통하여 집단면역 달성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이번 계약을 통해 "18세 미만에 대한 접종 확대,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3차 접종 등 추가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홍 대행은 백신 도입과 관련 "상반기 6월 말까지 도입이 확정된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809만 회 중 지금까지 387만 회분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공급되었으며, 특히 화이자의 경우 3월 24일 공급이 시작된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하여 4월 말까지 300만 명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향후 4월 마지막 주부터 5월 말까지 484만 회분 그리고 6월에는 938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이들 합계 1,809만 회분으로 상반기 중에 1,200만 명분의 국민들께서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모더나, 얀센 백신 등도 상반기에 일부 도입을 추진 중으로 이 물량이 더해진다면 더 여유롭게 6월 말까지 1,200만 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대행은 "정부가 3분기 중 도입이 예정되어 있는 백신은 약 8,000만 회분이며 이는 3분기의 접종목표인 2,400만 명을 훨씬 상회하는 물량이며 4분기에는 총 9,000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물량은 "18세 미만의 연령대에 대한 접종, 3차 접종 그리고 내년 접종을 위한 비축분 등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행은 백신접종 상황 및 계획에 대해 "이제까지 백신접종자 숫자가 226만 명을 돌파하였으며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계획을 말씀드렸는데, 이번 주 매일 15만 명 수준의 접종을 통하여 목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홍 직무대행은 "백신 확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백신에 대한 접종역량"이라고 말하고 "접종 인프라가 지금까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예방접종센터는 5월 초까지 204곳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 말까지 2,000여 개소에서 1만 4,000여 개소로 확대되며, 이 경우 일일 최대 150만 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한 접종역량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4월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시작으로, 그리고 5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추어 일반 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접종 속도는 더욱더 빨라지게 될 것이고 상반기까지 고연령, 고위험군, 방역과 의료인력 등 1,200만 명에 대하여 한 번 이상 백신접종을 완료하여 일상으로의 회복을 향한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홍 대행은 "앞서 3분기 중 도입 예정 백신이 약 8,000만 회분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를 토대로 9월 말까지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대하여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방학 종료 전까지 학교 교원 및 종사자에 대해서도 백신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행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접종과 관련해  "75세 이상 접종 효과 분석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0%, 화이자 백신은 93.2%로 백신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요양병원, 요양원 등의 어르신과 종사자 예방접종이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코로나19 위중증환자 비율과 치명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면서 "위중증환자 비율은 지난해 12월 3.3%에서 올해 3월에는 1.6%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치명률도 2.7%에서 3월 0.5%로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홍 대행은 "예방접종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백신접종과 연계하여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만에 하나 백신접종으로 인과관계가 있는 피해가 발생 시에는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서 확실한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 대행은 이와관련 "며칠 전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의 안타까운 사례와 같이 인과관계의 확인과는 별개로 기존의 의료복지지원제도와 연계하여 우선 치료비 지원 등 국가적 도움조치를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직무대행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자 최우선 과제"라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홍 대행은 마지막으로 "4월 말 300만 명 접종, 상반기 6월 말까지 1,200만 명 접종, 9월 말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 완료를 거쳐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반드시 이루도록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시 한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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