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창업일보 = 이정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이 수직강하로 곤두박질쳤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이 발표한 한국신용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3차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12월21일~27일(52주차)까지 전국 소상공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무려 56% 감소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α,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크리스마스 및 연말 대목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실제로 서울의 매출액은 전년도 동기의 39%에 불과했고 종로·중구·용산·마포 등 도심지역의 경우 30%에도 못미쳤다. 이는 지난 23일부터 시행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로 송년모임이 대거 취소됐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여타 지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부산은 전년 동비 42%, 대구 48%, 인천 46%, 경기 44% 등 대부분 지역이 50%를 밑돌았다. 감염병 예방조치로 영업제한을 받은 업종들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은 2주 연속 전년 대비 불과 3 ~5%의 매출밖에 내지 못했다. 사실상 매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식당도 36%를 나타냈고 실내체육시설은 15%, 목욕탕은 15%, PC방은 30%로 보였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피해가 장기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3월 1차 유행과 8~9월 2차 유행 당시에는 대략 3~4주 동안 매출이 급락했다가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섰다. 방역성과가 나오면서 신규확진자수가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거기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소비회복을 위한 조치들도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3차 유행에 들어선 지난 11월부터는 양상이 다르다. 47주차부터 전년 동비 대비 매출 비율이 급격히 줄기 시작해 52주차까지 6주 연속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일 10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한다. 연중 가장 큰 대목이 악몽으로 변해버린 소상공인에게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이동주 의원은 "정부는 29일 발표한 소상공인 지원 계획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말하면며 "정부의 버팀목자금은 분명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 어려움을 겨우 버틸 수 있게 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방역에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구제할 수 있는 큰 틀의 방안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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