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에 식품업계 "맞춤형 소포장 제품 잇달아 출시"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식품 유통업계는 소포장 맞춤제품이 늘고 있다. 사진 창업일보DB.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식품 유통업계는 소포장 맞춤제품이 늘고 있다. 사진 창업일보DB.

[창업일보 = 이이영 기자] 식품업계가 1인 가구를 겨냥한 용량과 크기에 맞춘 ‘1인분’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는 최근 가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 수가 한몫하고 있다. 업계에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나날이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식품의 경우 혼자 먹으면 늘 남고, 보관도 쉽지 않아 버리기 일쑤였던 1인 가구의 어려움을 고려해 1인분씩 담은 소포장 제품이 지속 출시돼 눈길을 끈다.

지난달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최근 578만 8000가구 수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약 20만 가구가 증가했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양육 및 부양의 부담이 자유롭지만, 주거비용과 음식 및 식료품 등의 소비는 다인 가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1인 가구 식사의 경우 소량으로 판매하지 않아 식료품 구매 부담이 커짐에 따라 외식이나 간편식 및 배달 등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1인 가구의 특징을 공략해 간편식 및 배달 음식은 물론 간식까지도 혼자서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소포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인가구를 위한 소포장 맞춤 제품들
1인가구를 위한 소포장 맞춤 제품들

CJ제일제당은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1인용 팬케이크를 선보였다. 달걀과 우유 없이도 간편하게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백설 컵팬케익’은 ‘스윗메이플 팬케익’과 ‘블루베리 팬케익’ 2종으로 구성돼 식료품 구매 부담을 없앴다. 본 제품 외 다른 식재료를 구비해야만 했던 기존 베이킹믹스 제품들과 달리 컵 용기에 물을 부은 뒤 팬케이크 믹스를 넣고 섞어서 팬 조리만 하면 1인용 근사한 브런치 요리가 완성된다.

해태제과는 한 입에 쏙 들어가는 과자를 만들었다. 기존보다 절반 크기로 줄여 더욱 깜찍한 비주얼의 ‘오예스 미니’를 출시했다. 오예스 미니는 케이크 사이 크림에 형성된 공기층을 기존보다 10% 이상 늘려 더욱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식감을 구현했다. 공기 층 사이를 통해 케이크 안에 베인 호주산 마스카포네 치즈도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 나만을 위한 고급 수제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오리온은 한입에 먹기 편한 미니 사이즈 초콜릿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1987년 일명 ‘장국영 초콜릿’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초콜릿 투유에 바삭함을 더한 미니사이즈 ‘투유 크런치’를 출시했다. 투유 크런치는 달콤한 초콜릿에 곡물 퍼프, 히말라야 소금을 더해 고소하면서도 달콤짭짤한 맛이 일품이다. 한입에 먹기 편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기 좋은 미니 사이즈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바나나 전문 글로벌 청과기업 스미후루코리아는 이러한 1인 가구 트렌드에 맞춰 1입 소포장한 ‘감숙왕 SUPER SIZE’를 출시했다. 감숙왕 SUPER SIZE는 프리미엄 바나나 감숙왕 중에서도 가장 큰 사이즈만 선별해, 1입으로 담았다.

감숙왕 SUPER SIZE는 필리핀 고산지대의 강한 햇살과 깨끗한 바람을 머금고 자란 프리미엄 바나나 감숙왕 중에서 가장 큰 사이즈만을 선택해 전에 볼 수 없던 크기를 자랑한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송이로만 판매해 1인 가구라면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던 한계에서 벗어나 바나나 한 개를 1입 포장해 언제 어디서나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스미후루코리아 관계자는 “1인 가구 수가 늘어남에 따라 1인분씩 담아 부담 없이 나홀로 즐길 수 있는 소포장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여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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