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5거리에서 잉크충전방 ‘굳웰잉크’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환(32) 사장. 소위 잘나가는 업종인 반도체회사를 다니다가 소자본 창업을 한 케이스이다.창업동기는 뚜렷했다. 회사에서 연봉을 아무리 받아도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입사초기부터 있었던 김 사장은 무작정 회사부터 그만뒀다. 그때가 2000년 겨울.업종탐색기간은 의외로 길었다. 자본이 적었기 때문이다.6개월 간의 업종 탐색을 거친 후 2001년 7월 그가 선택한 창업 아이템은 잉크충전방 사업. 즉석에서 잉크충전을 해주거나 재생잉크, 대체 카트리지, 재생토너 등 다양한 재생 제품들을 판매하는 사업이다.프린터 잉크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작은 점포에서도 운영이 가능해 창업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김 사장은 잉크의 수요가 높은 사무실과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입지를 결정했다. 창업에 들어간 초기 투자금액은 총 3,500만원. 점포 임대 보증금과 권리금으로 들어간 돈이 약 2,000만원이었고 나머지는 보증금, 초도물품비, 인테리어비, 가맹비 등이었다. 개업 후 서너달은 고전했다.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 재생 잉크나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잉크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김 사장의 전언이다.그래서 사업이 안전궤도에 돌입한 지금도 김 사장은 홍보에 열중한다.사업초기에는 점포 인근의 지하철역과 아파트 단지에 명함과 홍보 전단지 3만 여장을 직접 배포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단지에는 카트리지 관리 요령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해 가을부터 매출이 급격히 신장됐고, 현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 한달 평균 매출은 900만원 정도. 여기에 임대료, 관리비, 홍보비 등을 제하면 350만원 정도가 순이익으로 남는다. “재생 잉크나 카트리지의 가격은 정품의 50% 이하이며, 질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수요 층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사업 성공을 확신했다. (02)2606-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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