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가 어둡다지만 우리 회사는 매출을 오히려 2배로 늘려 잡았습니다. 불황일수록 사업이 더 잘 되니까요.” ㈜리컴인터내셔널의 정해진(42) 사장은 이발료5000원을 받는 남성용 미장원 사업 ‘블루클럽’ 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그가 고안한 ‘블루클럽’은 시작 4년 만인 올해 가맹점포 517개에 이용고객 수 560만명을 넘어서는 대형 사업으로 발전했다. 가맹점 가입비와 로열티로 올리는 금년 회사 매출도 지난 3분기까지 100억원을 돌파했다. 모두가 한 번에 5000원씩 받는 이발료를 바탕으로 거두어들인 성과다. 정 사장은 “대개 8000~1만원을 받는 다른 미장원과는 달리 박리다매(薄利多賣)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높은 실적을 올린 것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읽어 틈새 시장을 발굴해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본래 금강기획·동방기획 등 광고회사에서 14년간 일한 ‘잘 나가던’ 광고기획·마케팅 전문가였다. 그러나 IMF가 찾아오자 ‘위기는 새로운 기회’라는 판단 아래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평소 젊은 남자들이 미장원을 많이 찾으면서도 다른 여성 손님들과 비싼 미용비 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는 점에 주목, 블루클럽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품질관리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보고 표준화된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 예컨대 미용사들은 본사에서 직접 채용해 교육시킨 뒤 각 가맹점에 파견했다. 헤어스타일도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10개의 기본 스타일을 개발해 보급했다. 또 전국 500여개 가맹점 어느 곳에서나 이발 때마다 마일리지를 쌓아주고 이를 다른 가맹점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 정 사장은 내년엔 중국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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