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안은 확정된 방안이 아니라는  입장발표에 관련 테마주들이 다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C)창업일보.

(창업일보)이석형 기자 =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폐쇄안은 확정된 방안이 아니라는 정부의 입장발표에 가상화폐 테마주들이 다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넥스지(081970)는 전 거래일 대비 19.74%(2250원) 상승한 1만3650원에 거래 중이다. 넥스지는 가상화폐 거래소 '넥스코인'을 설립키로 한 바 있다.

옴니텔(057680)과 비덴트(121800)는 각각 16.44%(980원), 16.11%(2650원)씩 오른 6940원, 1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갖고 있다.

거래소 '에스코인'을 운영 중인 SCI평가정보(036120)와 거래소 '코인링크'의 운영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포스링크(056730) 주가도 13.66%, 9.29%씩 오르고 있다.

일본에서 가상화폐 사업을 하는 SDI홀딩스가 대주주로 있는 SBI인베스트먼트(019550)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중인 대성창투(027830) 역시 8.40%, 8.21% 오른 가격에 주식이 거래 중이다.

이밖에 다른 가상화폐 테마주들도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 7.90%, 한일진공(123840) 6.20%, 갤럭시아컴즈(094480) 2.00%, 매커스(093520) 1.67%, 케이피엠테크(042040) 1.53% 등을 기록 중이다.

법무부의 거래소 폐쇄 방침으로 지난주 한때 하한가를 쳤던 가상화폐 테마주들은 지난 12일 일부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반등의 조짐을 나타낸 바 있다.

이어 이날 개장 직후부터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정부의 입장 발표를 긍정적 시그널로 받아들이며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절실장은 이날 오전 가상통화 실명제를 통해 투기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은 지원·육성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정부는  "가상통화는 법정화폐가 아니며, 어느 누구도 그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불법행위와 투기적 수요, 국내외 규제환경 변화 등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상 통화 채굴, 투자, 매매 등의 행위는 자기 책임 하에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논란이 됐던 거래소 폐쇄방안과 관련해서는 "법무부 장관이 언급한 거래소 폐쇄방안은 12·28 특별대책에서 법무부가 제시한 투기억제 대책 중의 하나"라며 "향후 범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협의와 의견조율 과정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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