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창업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창업시장 흐름을 먼저 정확하게 읽을 줄 알아야 한다. 트렌드에 맞춰 창업하면 아무래도 성공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바람몰이가 거센, 향후 2~3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여전히 유효할 만한 창업시장 5대 트렌드를 뽑아봤다. 

 

1. 웰빙 - 로하스·네오웰빙등 점차 영역 확대중

 

최근 대구계명대가 창업설명회나 창업 관련 박람회에 참석한 예비창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38%가 웰빙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야흐로 ‘웰빙’ 시대다. 웰빙의 거센 바람은 시간이 흘러도 꺾일 줄을 모른다. ‘웰빙’은 지난 2003년 이후 3년째 핵심적 소비 키워드로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대로라면 웰빙은 시대와 상관없는 ‘메가트렌드’쯤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대형 유통매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생산이력제’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횟집이나 고깃집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술보다 요리 수준의 안주에 비중을 둔 요리주점이 각광받는 게 모두 이런 웰빙 트렌드 영향이다. 게다가 먹거리 파동이 끊이질 않는 요즘엔, 특히 모든 외식업종은 절대 ‘웰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미 FTA협정 체결이 눈 앞에 다가오면서 웰빙 트렌드는 또 한 번 거센 신토불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미국으로부터 농축산물 수입과 이에 따른 다양한 식자재 반입이 본격화되면, 반대급부로 ‘건강에 좋은 우리 것’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게 마련인 때문이다.

 

한편 웰빙 트렌드가 오래도록 지속되면서 최근엔 또 다른 변종 형태로 발전돼가고 있기도 하다.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 th and Sustainability: 건강과 환경을 해치지 않는 생활스타일), 네오웰빙(Neo WellBeing: 잘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정신적인 안정과 평온까지 추구하는 것), 다운시프트(Down Shift: 잠깐용어 참조) 등이다. 이 중에서도 로하스는 이미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위는 물론 지구환경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확산된 덕분이다. 미국에서는 향후 3~4년 안에 대다수 미국인들이 로하스 소비자가 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예비 창업자들이 이 같은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마케팅 용어에 매달리다 보면 무언가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싶다. 

 

2. 어린이 - 1가정 1자녀 시대 자녀 교육비만큼은 펑펑

 

저출산 시대를 맞아 어린이 대상 업종이 극심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단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 바로 교육사업이다. 1가정 1자녀가 보편화된 시대에 살고 있는 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도는 예전과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은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먹이가 있는 곳엔 경쟁자들이 많아지는 법. 이 분야도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차별화를 위해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은 “동화 내용을 실제로 체험해보는 역할놀이 프로그램 등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전문교육이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최재희 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 회장은 “어린이 대상 교육업 중에서도 외국어 교육업이 1순위”라고 단언했다. 현재 국내 영어학원 시장은 2조~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학생 1명당 평생 들어가는 영어교육 비용이 1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와 있기도 하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를 배우는 어린이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학교 영어교육이 초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 실시되면, 조기영어 교육시장을 중심으로 한 외국어 교육은 더욱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최 회장 분석이다.

 

한편,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제품을 팔려면 판매 제품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는 것처럼 영유아 교육에 대한 필요지식이 있고, 더불어 교육 서비스 마인드가 있어야지 무작정 잘된다고 시작했다간 낭패 보기 쉽다”고 지적했다. 

 

3. 매스티지 - 저렴한 명품 인기 가치소비 보편화

 

‘매스티지’ 역시 ‘웰빙’과 마찬가지로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설명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될 키워드다. 매스티지는 대중과 명품을 조합한 신조어. 비교적 값이 저렴하면서도 명품 수준의 만족을 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 경향을 말한다. 한 잔에 4000원이 넘는 고급 테이크아웃 커피가 보편화된 것 등이 대표적인 매스티지 사례다.

 

“좋은 제품을 싸게 사려는 가치소비자가 늘어난 덕분에 매스티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게 이형석 유엔비즈니스 원장 설명이다.

 

그렇다면 매스티지에 부합되는 업종은 뭘까.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은 ‘질 좋은 스테이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중저가 스테이크 전문점, 동네 상권에 입점해 각종 레스토랑 메뉴를 1만원 안팎 가격으로 서비스하는 네이버후드레스토랑’ 등을 매스티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표 아이템으로 꼽았다.

 

이 외에 골프웨어 할인매장 등도 대표적인 매스티지 업종으로 꼽힌다. 

 

4. 뷰티 - 50대 여성까지 고객층 외모 가꾸는 남성도 흡수

 

일명 웰룩킹(Well Looking: 건강은 물론 아름다움에까지 관심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가꾸는 삶의 양식) 산업이 화제다. 소득 2만달러 시대를 눈 앞에 두면서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때문이다. ‘얼짱’ ‘몸짱’에 이어 올 초 폭발적인 인기를 끈 ‘동안’ 열풍이 모두 웰룩킹 트렌드와 맞닿아있는 현상들이다.

 

대표적인 업종은 피부관리, 두피관리, 다이어트, 스파, 마사지 등의 서비스와 노화방지 식품 취급업이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생 브랜드가 다수 등장해 무한정 널린 시장은 아니지만 관리 서비스 종류와 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스파와 마사지 등을 결합하는 식으로 차별화를 기한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업태다.

 

강병오 소장은 “뷰티 산업은 50대까지 점차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의 크로스섹슈얼(여성 의상이나 머리스타일, 액세서리 등을 하나의 패션 코드로 생각하고 치장하는 남성 스타일), 메트로섹슈얼(패션과 외모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남성을 지칭하는 용어), 위버섹슈얼(마초와 여성적 취향의 메트로섹슈얼이 혼합된 형태) 등의 유행을 타고 남성들까지 고객층으로 흡수하는 중이어서 호재가 많다”고 전했다.  

 

5. 시간소비 - 여성 경제활동 증가에 기인 가사 도와주는 업종 호황

 

다소 낯설게 들리는 이 용어는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각광받을 대표적인 용어 중 하나다. 여유 시간을 갖기 위해 대신 일을 시키는 게 핵심. 업무와 육아에 바쁜 직장 여성을 대신해 가사활동을 도와줄 다양한 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경조사 대행업, 출장조리사업, 베이비시터와 실버시터 등 각종 도우미 파견업, 반찬전문점 같은 반조리제품 소매업 등이다.

 

“2005년 이마트에서 반조리 제품 매출이 83%나 증가하는 등 시간 소비군에 해당하는 업종이 급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이형석 원장의 진단은 시사하는 바가 많아 보인다. 자료원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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