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내세운 LG전자, 6천억대 영업이익 전망돼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은 6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 출시에 맞춰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미국 뉴욕타임스퀘어. 사진=삼성전자 제공. (c)창업일보.

(창업일보)노대웅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두 거대 기업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2일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분기별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우고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운 LG전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최대 실적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3분기 매출

액은 6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부문은 글로벌 수요증가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1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8000억원 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스마트폰 등 IM부문은 지난 2분기에는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30% 감소한 2800억원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메모리 원가절감 능력이 경쟁업체 보다 뛰어나 가격이 하락하면 오히려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종우 연구원은 "메모리 공정전환이 점점 더 어려워짐에 따라 삼성전자와 경쟁업체 간의 공정전환 속도와 전환에 따른 원가절감 능력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경쟁력 차이는 제품가격 하락 시 수익성 방어능력에 차이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또 "디스플레이 부문에 경쟁업체 시장 진입에도 애플 아이폰용 패널 공급의 절대 우위는 2019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도 삼성전자에 대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과 총수의 유고상태 등으로 삼성전자를 둘러싼 심리적 변수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은 대체 불가의 포지셔닝을 가능케 했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5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반도체와 OLED의 추가적인 이익 증가로 내년 이익은 61조9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도 전 세계에서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올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 선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UHD와 OLED TV 출하량 증가에 따른 기대감이다.

현대차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LG전자 HE사업본부(TV)와 H&A사업본부(생활가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된다. 

IBK투자증권도 LG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89.5% 증가한 13조3206억원, 5154억원으로 추산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LG전자 가전제품은 전세계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냉장고, 세탁기는 북미 베스트바이(BestBuy)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LG 시그니처(Signature) 제품은 경쟁사와 큰 차이를 보이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신제품 개발을 통해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성장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TV는 OLED TV 출시로 브랜드 이미지가 강화됐고 경쟁사 대비 늘 낮은 수준이었던 제품 가격은 OLED TV 출시 이후 20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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