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 프로젝트’로 농아인 온라인 창업특강 발족...전국으로 확대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9일 경북 안동시 장애인복지관에서 농아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창업특강이 호평을 받으면서 창업특강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창업일보.

(창업일보)문이윤 기자 = 이베이코리아의 '농아인 온라인 창업특강'이 호평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오후, 경상북도 안동시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이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45명의 농인들은 강사의 열정적인 수화에 집중했다. 주제는 ‘온라인 창업 교육’. 안동 특산품인 사과와 간고등어 납품을 하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부부는 직접 사과 농사를 한다. 도매 시장에 주로 납품해 왔는데 이제는 오픈마켓 통해 전국에 사과를 판매하겠다며 희망에 부풀었다.

이베이코리아의 농아인 온라인 창업특강 이야기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국내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가 연 안동 교육은 올해 3번째로 지방에서 열린 농아인 창업특강이다. 이날 강사로 선 고광채 강사는 2004년 옥션 ‘나의 왼발’ 장애인 창업스쿨 출신으로 옥션에서 ‘위트라이프’란 레저용품 스토어를 운영하는 파워셀러다.  

농아인 창업특강 전국 확대는 2016년 6월 이베이코리아가 서울에서 연 농아인 특강에 강원도 농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참여하며 수요가 확인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이베이코리아는 6월 17일 대전 손소리 복지관, 24일에는 부산 이베이에듀 교육센터에서 농아인 창업스쿨을 열었다. 올 초에는 서울 교육장에서 농아인 셀러 대상 1:1 코칭을 실시해 온라인 창업을 시작한 농아인들에게 상품판매효율 증진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10년차 사업가인 고광채 대표는 이날 교육에서 특유의 열정적인 손놀림으로 말했다. “농인 특유의 고집을 잘 활용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팔 게 없다고요? 집에 있는 중고 물건부터 팔아보세요.” 

이베이코리아는 장애인, 시니어 등 창업-자립 수요는 크지만 교육을 받는 데 상대적으로 불편함이나 진입장벽을 느끼는 계층을 위한 맞춤형 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투게더’를 운영 중이다. 30만 명이 넘는 온라인 판매 교육생을 배출해 국내 최대 온라인 창업교육기관이기도 한 이베이코리아의 노하우와 자산을 소셜임팩트로 연결한 것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장애인 창업교육은 실제 장애인교육생들을 접하는 과정에서 계속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판매자개발팀 김민주 매니저는 “수화를 못하는 농인들을 위해서는 자막통역이 필요하다는 것을 창업희망자들을 만나면서 알게 돼 수화통역사와 자막통역사를 함께 섭외한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 척수장애인협회 이찬우 사무총장을 초청해 가진 ‘척수장애인 대상 창업특강’을 위해서는 단상 경사로와 휠체어 전용 책상 등을 설치했다.  

이베이코리아 판매자교육팀 정경열 팀장은 "최근 강서구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갈등에서도 드러나듯 장애인들은 여러모로 교육 기회가 제약되고 있다”며 “장애인들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에게 온라인창업 교육 기회를 제공해 자립의 꿈에 보탬이 되도록 투게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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