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노대웅 기자 =  이동통신사들의 개통 행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의 국내 1호 고객이 되기 위해 몇날 밤을 지새우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곳은 KT 뿐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호 개통 고객을 위한 별도의 이벤트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앞에는 성인 남성 3명이 '갤럭시 노트8' 1~3호 개통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이틀 전부터 대기 중이다. KT측의 배려로 매장 주변을 자유롭게 오가며 개통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개통이 시작되는 15일 오전 7시50분 KT스퀘어에서 갤럭시 노트8 런칭행사를 개최한다. 

사전예약 참여고객 중 선정한 88명을 초청해 초경량 블루투스 키보드인 위키포켓과 마그네틱 충전케이블, 삼성무선충전패드 등을 제공한다. 또 추첨된 8명에게는 즉석에서 갤럭시 노트8 라이브메시지를 활용한 레드벨벳 사인회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1호 개통고객에게는 '데이터선택 76.8' 요금 1년 지원과 '체인지업' 이용료 1년 지원, 삼성 노트북 등 2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2~3호 개통고객에게는 갤럭시탭 S3 WiFi 모델, 4~8호 고객에게는 하만카돈 오라스튜디오2 증정한다. 

개통행사 사전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지난 4월 갤럭시S8 개통 행사 때만 해도 엿새 전부터 1호 개통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줄서기 행렬이 시작됐었다. 이는 가입자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이 선착순 이벤트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신, SK텔레콤은 15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개통행사를 열고 소방관 8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노트8 출시 기념으로 공식 페이스북 상에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가장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물하고 싶은 영웅' 이라는 주제로 대국민 투표를 진행했다. 총 3391명 투표 결과, 소방관이 여러 직업군 가운데 약 6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민을 대신해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소방관 참석 행사를 기획했다"며 "기존에 진행했던 선착순 1호 고객, 연예인 참석 이벤트 보다는 더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통행사에 초청된 소방관 8명에게는 통신요금 이용권이 지급된다. 

또 추첨을 통해 선정한 사전 예약 고객 80명에게는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S3 ▲데이터쿠폰 5GB ▲노트8 정품 커버케이스를 모두 증정한다. 또한 현장에서 추첨해 ▲여행상품권 ▲노트북 ▲모니터 등을 추가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아예 개통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 대신 구매고객 8888명을 대상으로 이달 23일까지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일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23일까지(17일 제외) 매일 순서대로 ▲접이식 키보드(30명) ▲S펜(30명) ▲올인원 게임 패드(60명) ▲충전식 거치대(60명) ▲거치식 증폭 스피커(80명) ▲스마트폰 쿨러 패드(120명) ▲스마트폰 포켓(8명) ▲커피교환권(8500명)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갤럭시S8 사전예약 당시에도 개통행사를 개최하지 않았다"며 "대신 보다 많은 구매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위해 경품 이벤트를 계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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