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의 요주의 대상중의 하나가 스마트 몹(samrt Mop)입니다. 말그대로 풀면 '똑똑한 군중'이라는 뜻인데 휴대전화, 인터넷, 이메일, 메신저 등의 첨단 네크워크 기기로 무장해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기업의 마케팅활동에 참여합니다. 가령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의 아이디어를 내놓는가 하면 원치 않는 상품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혹평을 가하고 그것도 모자라 다른 스마트 몹들을 결집시켜, 필요하면 떼거지로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하지요. 이들의 호구에 걸리면 해당 회사는 갑갑하기 그지 없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온란인 게임회사 엔씨소프트입니다. 회사측이 게임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거래하는 것을 막자 이에 반발한 게이머들이 안티엔씨를 결성, 불매운동을 벌인 것입니다. 이로 인해 엔씨소프트는 상당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아래는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한 스마트 몹에 대한 관련 기사입니다. /편집자 註

 

‘스마트 몹(Smart Mobs)’, 즉 똑똑한 군중이란 휴대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인터넷, 메신저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긴밀한 네트워크를 이룬 사람들을 말한다.  엘리트의 상징 조작에 놀아나기 쉬운 존재라는 의미의 ‘우매한 군중’이나 내면적 고립감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고독한 군중’과 대비되는 이른바 참여군중이다. 이들은 집단적으로 조직화한 정보력과 행동력으로 정치·경제·사회 이슈에 영향을 미치려 하며, 특히 비즈니스 현장에서 갈수록 중요한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 몹의 대표적 사례로는 2001년 100만명이 넘는 필리핀 군중들이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모일 때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았던 케이스가 꼽힌다. 또 99년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에 항의하는 시위를 조직한 군중들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했었다.  작년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때 오전까지 출구조사에서 뒤졌던 노무현 대통령이 오후 들어 대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몹의 활약 덕분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가상공동체’(Virtual Community·93년)란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미래저술가이자 과학 전문지 편집자인 미국의 하워드 라인골드가 2002년 10월 출간한 책 제목에서 이 같은 명칭이 유래됐다고 한다. 라인골드는 스마트 몹이 단순히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엄지족(Thumb Tribes)’과 구별되려면 ‘그들만의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라인골드는 또 오프라인 모임을 자주 가질 것(서로 모르면 상호 비방이 심해지며 현실 세계에서 집단적으로 행동할 에너지를 잃어버리므로) 정치적·사회적·경제적 문제들에 대해 제대로 파악할 것(신중하지 않은 여론은 악용되게 마련임) 등을 스마트 몹의 조건으로 요구했다. 중앙대 성동규 교수는 조선일보 기고문에서 “스마트 몹은 단순한 디지털의 확산을 넘어 지나친 기술중심주의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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