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성호 기자 = 강남4구를 필두로 새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5% 로 전주 상승률(0.3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단지는 물론 일반아파트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수문의는 늘고 있지만,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둬 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면서 거래를 미루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서울 상승세는 새정부 기대감에 따른 것인만큼 부동산 '규제책'이 가시화하면 이같은 과열 양상도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치구별 매매가 상승률은 강동구(1.39%), 강남구(0.71%), 서초구(0.66%), 송파구(0.52%) 등 강남4구가 상위권을 차지했을 정도로 투자열기가 높은 상황이다. 이밖에 노원구(0.42%), 성동구(0.41%), 광진구(0.39%), 동작구(0.35%)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0.09%,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신도시 매매가는 분당(0.24%), 평촌(0.08%), 판교(0.08%), 일산(0.07%), 파주운정(0.05%), 산본(0.02%) 순으로 강세다.

경기·인천은 안양시(0.19%), 과천시(0.14%), 광명시(0.13%), 하남시(0.12%), 평택시(0.06%), 양주시(0.06%), 남양주시(0.04%)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매매보다 안정적인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주수요가 많은 강동구를 중심으로 0.13%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올랐다. 

새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c)창업일보.

서울 자치구별 전세가격은 강동구(1.33%), 동작구(0.28%), 송파구(0.21%), 노원구(0.19%), 동대문구(0.15%) 순으로 오름세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분당(0.11%), 평촌(0.10%), 산본(0.04%), 일산(0.03%), 위례(0.03%) 순으로 올랐다. 반면 동탄(-0.22%) ,파주운정(-0.03%) 등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하남시(0.17%), 안양시(0.16%), 광명시(0.08%), 구리시(0.05%), 성남시(0.05%), 군포시(0.04%)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시(-0.21%), 양주시(-0.08%), 화성시(-0.06%), 남양주시(-0.04%) 등은 하락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이번 서울 상승세는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과 새정부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며 "심리적인 측면으로 상승한만큼, 현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등 부동산 규제책이 나오면 이같은 과열양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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