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미안하다"

이태원역 1번출구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공간이 조성됐다.

156명의 사망자를 낸 6호선 이태원역 1번출구는 참사 당일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들은 흰 국화를, 또는 생전 고인이 좋아했던 과자를, 또는 안타깝게 산화한 젊은 청춘들에게 바치는 글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한없이 밝게 웃고 있는 젊은 외국인과 그의 사진 옆에 놓인 포카칩과 에너지바와 국화송이들, 그리고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밍턴 호텔의 좁은 골목길을 벽안의 이방인들이 천천히 움직이며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태원역 1번출구는 참사 다음날 30일 한 시민이 국화 한 다발을 내려놓고 간 이후 모두의 아픔을 정화하는 마음의 정원이 됐다.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몇 장의 사진으로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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