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은 2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를 복구 중인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2개 업체를 방문하여 복구 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근로자 및 기업 관계자를 격려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는 태풍 힌남노에 의한 피해가 집중된 곳으로,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단지 내 침수, 시설물 파손 등 태풍 피해를 입은 사업장은 총 111개소에 이르며, 9월 26일 현재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날 첫 번째로 방문한 ‘ㄱ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 전체가 0.4∼0.7m 가량 침수되었으나, 집중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결과 조기에 복구를 완료할 수 있었다. 현재는 복구 작업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사업장 정상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번째로 방문한 ‘ㄴ 사업장’은 봉강 및 합금철을 제조·납품하는 사업장으로, 사업장의 약 83%가 침수되었으며, 특히 주력 생산라인인 ‘봉강사업장’은 1m 이상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재 복구작업에 전념 중이나, 사업장 가동률은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11월경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정식 장관은 피해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피해 사업장의 조속한 복구와 정상 가동을 위해 감독을 유예하고,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의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여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현재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피해 복구와 고용유지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강조하면서 “추가로 건의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서도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피해 복구 과정에서 안전 사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근로자들의 안전․건강을 해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사업장의 피해 복구를 위해 현대제철, 포스코 등 포항지역의 37개 사업장이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들이 현장 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복구 작업 중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 정기·기획감독 및 행정 자료 제출(PSM 등)과 근로감독을 10월 말까지 일시 유예한다.

다만, 붕괴·감전·질식 등 복구작업 중 안전사고 위험이 큰 점을 고려해, 감독관이 상시적으로 현장을 돌며 안전작업을 지도하고, 비상 연락체계를 운영하는 등 안전 확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용노동부는 폭우·태풍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피해사업장 유해·위험요인 개선자금 신청 시 최우선 선정, 고용·산재보험료 납부기한 연장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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