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이석형 기자 = 넥슨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4%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757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53%에 달했다. 2011년 상장 이래 최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신장세는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고른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넥슨은 1분기에 전체 매출의 73%에 달하는 5518억원(545억엔)을 한국을 제외한 해외 지역에서 벌어들였다. 이번 분기의 글로벌 매출은 사상 최대치다. 이 같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호실적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성장이 주도했다.

중국 지역에서는 9년째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가 춘절(음력 새해 명절) 맞이 업데이트와 3월의 호실적에 힘입어 예상치를 초과한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14주년을 맞은 장수 온라인게임인 '메이플스토리' 또한 작년 여름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대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넥슨은 지난해 10월 인수한 태국의 게임 퍼블리셔 '아이디씨씨(i Digital Connect Co.)를 통해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지역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 1분기 일본 지역 매출은 547억원(54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이는 모바일과 PC 온라인의 신작 게임들이 좋은 성과를 창출한 것에 기인한다.

넥슨의 1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겼다. 경기도 판교에 있는 넥슨코리아 본사 전경. (c)창업일보.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중국 지역에서 1월 춘절을 기점으로 3월까지 좋은 성과들이 이어졌고, 일본 지역에서도 'HIT(히트)'와 'HIDE AND FIRE(하이드 앤 파이어)'를 포함한 모바일게임들이 견조한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또 "기존 대표작들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을 기대 신작들에 재투자하는 우리의 전략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2분기는 물론 올 하반기까지 탄탄하고 다양한 라인업들이 준비 돼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2분기 예상 매출 413억엔~448억엔(4094억원~4441억원), 예상 영업이익 112억엔~140억엔(1110억원~1388억원), 예상 순이익 104억엔~128억엔(1031억원~1269억원) 범위 내로 전망했다.

넥슨은 지난 2011년 12월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했으며, 현재 19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100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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