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의 화보가 공개됐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가 19일 엄정화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엄정화가 엄정화 자신을 오마주하는 콘셉트다. 데뷔작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를 시작으로 ‘초대’, ‘몰라’, ‘결혼은 미친 짓이다’, ‘D.I.S.C.O’ 등 엄정화가 가수와 배우로 활약한 10가지 순간을 화보로 담았다.

엄정화는 화보 촬영 후 인터뷰에서 “예전 작업을 하나하나 다시 보면서 무어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울컥하기도 했고 에너지도 얻었다. 작업할 당시에는 힘들고 괴로운 순간도 많았는데 결국은 결과물이 남는 것 같다. 그렇게 나를 못살게 굴면서 해온 작업들인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참 좋구나’ ‘더 고민하고 더 괴로워해도 되겠다’ ‘앞으로 무얼 해볼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또 최근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엄정화는 여전한 연기 열정을 드러내며 “괴로운데 즐거운 거 있지 않나. 연기할 때 그런 열정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좋다. 이제 제발 좀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가 끝일 것 같다. 배우로서 앞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인물이 무궁무진하다. 지금처럼 열망이 넘치는 채로 오래 연기하고 싶다. 그게 제 바람”이라고 밝혔다.

엄정화의 화보와 인터뷰는 ‘하퍼스 바자’ 8월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한편 1969년생으로 한국나이로 올해 쉰 네살인 엄정화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배우로 수많은 여가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의 섹시 아이콘이다. 한국의 마돈나라고도 불리며,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크게 성공했다

원주 북원여고를 졸업하고 1989년부터 MBC 합창단에서 활동하다가 배병수의 눈에 띄어 1992년 영화 《결혼 이야기》로 데뷔하였으며, 1993년 주인공을 맡은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의 OST였던 〈눈동자〉로 가수로 데뷔했다.

2003년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고 드라마 아내와 12월의 열대야가 연달아 좋은 평가를 받으며 배우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특히 마니아층에선 12월의 열대야에서의 엄정화를 드라마에서 보여준 최고의 연기라고 평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2012년엔 댄싱퀸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2번째로 받았다. 오랫동안 문을 두드렸던 청룡과 대종상에서도 한동안 고배만 마시다가 2013년에 영화 몽타주로 대종상에서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 하퍼스 바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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