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실패는) 자만심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과 연대를 등한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또한 "민주당이 불안과 불평등의 시대에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민주당의 뿌리를 튼튼히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34.5% 출범한 지 두 달 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이다. 급락하는 지지율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우리가 어렵게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한순간 퇴보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독선과 독주로 일관하고 있고 이미 그 싹을 틔우고 있다. 불통으로 점철된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검찰 측근들의 내각과 대통령실 장악을 통한 검찰 공화국으로의 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어서 "문제투성이 장관 후보자들도 거침없이 임명하는 국회 무시와 경찰 장악에 이어 국정원마저 국내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려 하는 권력기관 장악 및 권력의 사유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반복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지인 찬스는 결국 비선의 국정개입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현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우리가 피땀으로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로 위협받고 있다. 민생은 어떤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가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부자와 재벌 대기업을 위한 정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법인세 감세를 통한 낙수 효과는 이미 효과 없음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양극화 불평등 완화는 등한시한 채 재벌 대기업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민생경제 위기의 시대에 공공성 강화 복지 확대로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윤석열 정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계속해서 "의료는 산업화하려 하고 공공기관 민영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를 견인해야 할 여당은 심각한 민생 위기에도 내부 권력투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하고 "민주주의 후퇴와 민생의 위기 앞에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 역사의 퇴행을 막고 누구보다 앞장서 민생을 챙기는 강한 야당의 길이다. 돌이켜 보면 민주당은 현장과 소통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하며 민생입법을 무기로 전진할 때 힘이 있었고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이런 민주당의 역사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세월호 가족들 옆에도, 고공 크레인 농성 노동자 옆에도, 물대포를 맞는 농민 옆에도 민주당은 있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어디에 서서 누구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가. 우리들의 힘만으로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만심에 빠져 수많은 이들과의 연대를 등안시하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고 자책했다. 

고 의원은 "위기 극복은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불안과 불평등의 시대에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민주당의 뿌리를 튼튼히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 바다를 이루듯 연대를 통한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위기의 민생 현장에 민주당이 함께 하겠다. 민주당이 민생 지키는 119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의원은 "민생실천단 활동을 강화하고 민생개혁 의제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와 함께 민생정치연석회의를 구성해 민생개혁 과제를 꾸준하게 끈질기게 추진하겠다. 민주당이 노후가 불안한 국민 일자리 걱정을 하는 청년 육아와 주거가 불안한 국민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위법적 폭거와 독주에는 법률지원단 확대 개편 정책 역량 강화를 통해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단언했다.

이어서 고 의원은 "한 사람의 영웅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는 끝났다.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당이며 자랑스러운 나의 민주당이어야 한다.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질 뿐"이라고 말하고 "더불어 함께 가야 한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에겐 그런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동지는 하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사람들다. 그래서 동지라는 단어를 들을 때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뜨겁다"면서 "당원 동지 여러분 저 고민정의 손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고 의원은 "당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민주당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는 민주당 자랑스러운 우리 모두의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민주세력이 연대하고 단결하라'.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생전에 민주주의와 민생의 후퇴를 목도하시고 유언처럼 남기신 말씀이다.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로 국민 불안과 민생경제 위기가 커지는 시기에 그 울림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 말씀을 새기며 깃발을 들겠다.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그 깃발을 들고 국민 속으로 민생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깨고 당원들에게 자랑스러운 나의 민주당을 국민들에겐 든든한 제1야당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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