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의 제779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30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는 전임 음악감독인 요엘 레비가 지휘대에 오르며, 특히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우승으로 화제가 된 이번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피아니스트 장-에프람 바부제가 협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장-에프람 바부제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코틀랜드 왕립교향악단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링컨센터, 파리 필하모니, BBC 프롬스 등의 유명 무대에 올랐으며, 이달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면서 심사위원이었던 장-에프람 바부제의 내한 무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1부에서 헝가리 현대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벨라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협연한다. 이 곡은 버르토크의 최후의 대작으로, 마지막 17마디를 스케치 형태로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자 그의 제자였던 티보르 셀리가 완성하여 지금까지 연주되고 있다. 피에르 불레즈,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 죄르지 쿠르탁 등 여러 현대 작곡가들과 긴밀하게 협업해온 장-에프람 바부제만의 노련하고 세련된 해석이 관람 포인트다.

2부에서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진 <교향적 무곡, 작품45>이 연주된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세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관현악 모음곡이다. 기괴하고 변화무쌍한 화성과 강렬한 리듬, 러시아적인 생동감이 특징이다. 작곡가 자신의 여러 작품을 인용했고, 그의 음악을 총정리하는 자전적 성격의 작품이라고 일컬을 수 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2017년 선우예권(피아니스트)에 이어 최근 임윤찬(피아니스트)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장-에프람 바부제는 이번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 후 참여하는 첫 공연이기도 한 만큼 많은 국내 클래식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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