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9일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 으로 앞당겨 치러지는 대통령 보궐선거인 이유도 있지만 지난 수개월동안 달궜던 광장의 열기가 마침내 그 결실을 맺는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달동안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이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가결됐다.

이후 92일간의 고민끝에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을 인용했다.  대통령이 현직에서 파면당했다. 대통령 궐위시 60일 이내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한 헌법에 따라 5월9일 대선이 확정됐다.

바로 오늘이 그날이다.

19대 대통령선거일이 9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로 뽑는 대통령 선거이니만큼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이 절실히 요구된다. (c)창업일보.

제19대 대선 당선인은 누가 되더라도 국민대통합의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탄핵으로 인해 분열된 국민과 무너진 국정을 수습해야 한다.

또한 당면한 김정은과 북핵문제, 그리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FTA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숙제도 슬기롭게 풀어야 한다. 

더구나 차기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으므로 두달여간 준비기간조차 없다. 그리고 누가봐도 여소야대이다.  야당의 동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박근혜 정부의 국무위원과 어색한 동거도 감수해야 한다. 

이처럼 차기정부는 숱한 난제를 안고 출범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선택할 수 밖에 없고, 또한 선택된 자 역시 대통령으로서 또다른 5년의 대한민국호를 짊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오늘 표를 가진 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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