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6일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배움의 장을 마련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날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장관, 차관을 포함한 정책을 수립하는 관리자, 실무자를 대상으로 해당 분야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정책 수립과정에서 현장간담회 등을 통하여 관련 업종·산업·지역별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왔으나 이번에는 특별히 특정 분야 산업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전문가를 직접 초청하여 장관 이하 많은 직원이 함께 한자리에서 강연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1부 초청 강연회에서는 국내 반도체 선도기업인 SK 하이닉스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과 시장 전략을 논의했다. SK 하이닉스는 고용노동부와 디지털 직업훈련, 청년고용 등과 관련하여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날 강연회는 정책 입안자들이 반도체 산업인력 양성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다.

2부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심도 있게 듣기 위하여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훈련기관과 반도체 기업 대표 등을 모시고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송지영 교학처장은 “그간 반도체, 소재 관련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인력난은 좀처럼 해소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주)네패스 김남철 사장은 "채용 후 실제 공정에 투입하는 데 까지 6개월 이상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코미코, 최성보 이사는 "현장에서는 실제와 같은 공정·프로그램을 써본 경험을 갖고 공정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의 정책은 노동시장의 변화를 제때 반영해야 한다”면서 "정책은 현장에서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노동부의 핵심적인 업무 중 하나가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므로 이를 위해 급변하는 산업생태계, 시장 등에 대한 배움을 지속하여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라고 밝히면서 특히, 기업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신속한, 현장 중심의 훈련이 고용노동부의 강점”이라면서,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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