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이하 미취학아동도 383건 부동산 쇼핑에 동원되고 주택 구입액 역시 571억원에 달했다. 소득이 부족한 미성년자 집주인들 대부분이 이른바 ‘가족 찬스’를 이용해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창업일보 = 성창일 기자]

미성년자의 주택 구입건수가 2700여건에 주택 구입액은 4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세 이하 미취학아동도 383건 부동산 쇼핑에 동원되고 주택 구입액 역시 571억원에 달했다.

소득이 부족한 미성년자 집주인들 대부분이 이른바 ‘가족 찬스’를 이용해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주택 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 나이 19세 이하 미성년자의 주택 구입건수는 2천 719건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의 총 주택구입액은 4천 749억원에 달했다. 미성년자 주택 구입건수는 연령대별 주택구입 현황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332건이었는데 2020년 728건, 2021년 1천 410건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돼왔다. 다만 올해에는 3월까지 미성년자 주택 구입이 249건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291건) 대비 건수가 소폭 감소했다.

주택 구입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미성년자 주택 구입액도 함께 확대됐다. 2019년 638억원 수준이었던 미성년자 주택구입액은 2020년 1천 354억원, 2021년 2천 34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3월까지 412억원치의 주택을 구입했다.

한국 나이 7세 이하 미취학 아동들의 주택구입도 4백 여건에 달했다.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7세 이하 아동들의 주택 구입건수는 383건으로 나타났고, 주택 구입액은 571억원으로 분석됐다.

김회재 의원은 “‘부모 찬스’를 이용한 막대한 자산소득에 계층이동 사다리가 끊어지고 있다”며 “삶의 출발선부터 시작되는 격차를 완화시키기 위해 정부가 청년층 자산형성 지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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