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13일 오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교통, 주거 등 수도권 현안과 관련해 여야 당적이나 진영을 넘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수도권 주민을 위한 일에 여야 진영이 따로 없다"며 서울·경기·인천 간 협력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창업일보 = 이지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13일 서울시청에서 면담을 갖고 서울시와 경기도 간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시장 집무실에서 "교통, 주거 등 수도권 현안과 관련해 여야 당적이나 진영을 넘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수도권 주민을 위한 일에 여야 진영이 따로 없다"며 서울·경기·인천 간 협력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를 비롯해서 경기도와 인천시까지 서울 수도권의 2,500만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 수치를 확인해보니 하루에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경기도민이 170만 정도 되는 걸로 나와있다. 서울의 경제활동 인구의 거의 1/3, 1/4이 경기도에서 거주하면서 출퇴근을 한다고 보면 정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거, 교통, 폐기물 등 각종 환경 문제에 대해서 경기와 서울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준비하고 시행해야 정책들이 정말 많고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방문이 뜻깊다. 앞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이 함께 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 논의 기구를 취임 직후 조속히 만들어 수도권의 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여러 불편사항을 해소해 드리고 편의를 증진시키는 정책을 펴는 것이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거기엔 당적도 없고 진영도 없습니다. 오로지 국민 여러분들의 편의 증진만이 우리들의 행정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늘 만남이 앞으로의 논의 구조가 만들어지고 정착되는 데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경기도와 서울, 인천까지 포함해서 수도권은 광역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다. 시장님 말씀처럼 서울시민이나 경기도민들 삶의 질 향상이나, 서울시와 경기도민을 위하는 일에 여야나 진영 또는 이념 이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시민분들과 도민분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함께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 시장님의 열린 자세나 합리적인 성품으로 봐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서로 윈윈할수있는 좋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도정을 맡으면서 시장님과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대화 나누고 협조하고 서로 양보하면서 서울시민들과 경기도민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또한 "인천시장님도 전에 내각에서 같이 일했던 좋은 파트너이시고 합리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3자 간에 함께 만나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 언제 기회되면 시장님들 같이 접경지에서 호프 타임이라도 하면서 얘기 나누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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