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개그우먼 맹승지가 오해로 인해 억울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1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맹승지를 만나다] '무한도전' '진짜 사나이' 섹시 개그우먼 근황, TV에서 사라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맹승지는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공연을 계속 해왔다"면서 "2018년부터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 유튜브도 하고 틱톡도 한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2013년 MBC 공채 개그우먼 출신인 맹승지는 지난 2013년 방송된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유재석 등 멤버들의 지령을 받아 존박, 박명수 등과 인터뷰 하는 장면이 특히 화제를 모았다.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며칠간 이름을 올리는 등 출연 한 번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맹승지는 "그때가 데뷔 1~2개월 됐을 때였다"고 돌아봤다. 또 '무한도전'으로 인연을 맺은 유재석을 언급하며 "항상 '너무 잘했다. 최고다. 너는 잘 될거다'라고 해주셨다. 또 최근에는 누가 저 말리서 '승지야~'불러주더라. 유재석 선배님이었다. 제가 20년, 까마득한 후배인데 먼저 알아봐주고 불러주셔서 감동이었다. 후광이 보였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맹승지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다. 맹승지는 여기서 무릎 꿇고 팔 굽혀 펴기 하며 '여자는 이렇게 한다'고 말해 과도한 악플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를 회상하며 맹승지는 "첫 날인데 팔굽혀펴기 20개를 하라고 했다. 그런데 저는 시도해봐도 1번에서 무너진다. 모두 너무 힘든 상황이었는데 내가 못하면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해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여자들은 무릎꿇고 하면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다는 헬스 트레이너 선생님 말이 생각이 나더라. (그런 의미에서) '여자는 원래 이렇게 하는거다'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뒤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비춰져 깜짝 놀랐다고. 맹승지는 "(방송으로 보니) '나는 여자니까 너네가 내우해줘' 이렇게 비춰진 것 같더라"면서 "처음으로 악플 몇만개를 보니까 너무 쇼킹하더라. 너무 불행했다. 한 3~4년간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겠지?' 했다"고 말했다.

맹승지는 또 "'진짜사나이'가 방송된 날, 공연이 끝나고 관객과 악수를 하는 시간이 있는데 손을 건네니 관객이 피하더라. 공연을 19살부터 10년 정도 했는데 보통은 '팬이다. 잘 봤다'고 하는 분위기인데 이런 것은 처음이었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날 싫어하고 싸가지없고 못된 애로 보겠구나' 싶었다. 나는 그렇게 나쁜 애가 아닌데... 사람들한 테 말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사진 근황올림픽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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