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전설 속에 나오는 ‘동자삼(밤톨과 같은 둥근 모양의 산삼)’ 형태의 천종 산삼 18뿌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약초 채취를 생업으로 하는 박모(51)씨는 지리산 해발 800m 지점에서 천종산삼 18뿌리를 캤다.

이 산삼은 100년근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족군’으로 반경 10m 이내에 18뿌리가 자생하고 있었으며, 가장 오래된 모삼은 100년 이상, 어린 산삼은 최소 20~25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씨가 산삼협회 측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산삼 18뿌리의 무게는 103g으로 감정가는 1억 8000만원에 책정됐다.

협회는 이들 산삼의 몸통과 뿌리의 색상이나 형태 등이 천종 산삼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나무 나이테와 같은 뇌두(노두)의 발달이 촘촘하게 진행됐으며, 오랜 기간 잠을 잔 흔적도 뚜렷하다고 한다.

특히 동자삼(밤톨과 같은 둥근 형태의 산삼)의 형태를 보인다고 협회는 덧붙였다.

동자삼은 부모의 병을 낫게 하려고 어린 자식을 바쳤는데 알고 보니 동자삼이었다는 내용의 효행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천종산삼은 자연적으로 깊은 산에서 나는 산삼을 일컫는다”며 “올해 기온이 높고 습도가 낮은 등 이상기후로 서식 조건이 좋지 않자 이들이 일찍 잠을 깨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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