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배우 정애리가 ‘2022 제100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이번 표창은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의 보호∙안전∙인권∙권리 등 복지 증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 및 포상하여 아동이 권리의 주체로 존중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중인 정애리는 지난 2004년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고 18여 년간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지역과 소외된 아동들을 위한 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정애리는 월드비전을 통해 국내외 아동 정기후원과 함께 적극적인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개발도상국 아동들의 건강과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제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특히 우간다 에이즈 피해 아동 지원 및 직업재활센터 건축 후원,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 후원 등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 활동을 동참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12월에는 ‘채우지 않아도 삶에 스며드는 축복’ 에세이집 인세를 국내 에너지 빈곤층에 전달하는 등 국내 기부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인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피란민 신세가 된 난민 아동들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시상식에 참여한 정애리는 “소신과 신념에 따라 해왔던 일로 뜻깊은 표창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어린이날 100주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는 어린이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권리 등을 침해받는 아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 명의 어린이도 굶주림, 가난 등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을 때까지 앞으로도 많은 활동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960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세살인 정애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1978년 KBS 신인 탤런트 공채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1981년 MBC로 스카웃되어 주무대를 MBC로 옮기게 되었고, MBC에선 제1공화국에서 김수임 역을 하기도 하고 단골 주연으로 활동한다. 당대 손꼽히는 미녀 탤런트만 거쳐간다는 화장품 모델로 CF를 찍기도 했다.

정애리의 인기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건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사랑과 진실>이었다. 출생의 비밀로 인한 엇갈린 운명을 살게 되는 주인공을 연기한 정애리는 이 드라마로 1985년 제 2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휩쓸며 드라마 쪽에선 최고 수준임을 보여줬다.

한데 인기 절정이던 1985년에 결혼하면서 연기 생활을 쉬었고, 잠깐 미국에 살다가 귀국, 1988년부터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그후 배반의 장미의 주연을 비롯해서 김수현 드라마에 단골로 출연하고 연극 무대에도 서는 등 리즈 시절만큼의 인기는 없어도 연기력 하나는 제대로 인정받으며 공백 없이 차츰 중견배우로 넘어가면서 꾸준히 활동했다.

사진 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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