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방시혁(50) 이사회 의장이 서울대학교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대중문화 분야 인사 가운데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방시혁 의장이 최초다.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는 28일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방시혁 의장에게 경영학 분야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서울대는 방 의장이 하이브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대한민국문화예술 산업의 확장과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학위 수여 배경으로 밝혔다.

최해천 대학원장은 추천사에서 “방시혁 의장은 우리나라 K팝을 세계 최고의 대중문화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우리나라 대중문화 및 세계 음악 발전에 공헌하고 전 세계적인 음악 산업 시스템을 창출한 그의 공적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가 최근 문화관을 재건축하며 기술 시대에 문화가 가진 힘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방 의장과 같이 한국 문화의 고유성을 기반으로 기술과 시장 결합을 이해하며 산업 이상의 결과를 만들 수 있는 후학들이 나와야 하는 시대임을 강조했다.

방시혁 의장은 이에 대한 답사로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기에 경영 현장 일선에서 때로는 실패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지식과 교훈들을 체득하면서 기업의 본질이 장기 비전을 가지고 생존하고, 성장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기업이 생존을 위협받았던 팬데믹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기업의 코어, 본질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팬데믹 이전에 계획했던 방향대로 나아갈 힘을 기르는데 집중했을 뿐”이라며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생존’, ‘성장’, ‘비전’ 세 가지를 지키고자 기업의 조직적, 사업 구조적, 재무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애쓰다 보니 다행스럽게 경계 없는 확장까지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방시혁 의장은 리오프닝 시대를 맞아 앞으로 하이브가 나아갈 생존의 방향성에 대해 ‘기술과 문화의 융합에 대한 고민’, ‘미래 음악 산업의 모습에 대한 연구’를 꼽으며 기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지키며 기업가,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는 각오로 답사를 끝맺었다.

서울대는 학술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거나 인류문화의 향상에 공적이 큰 사람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역대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자는 1948년 더글라스 맥아더 미국 원수 이후로 112명이다. 

대표적 인물로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등이 있으며, 한국인 중에는 2000년 이건희 삼성 회장, 2006년 소설가 박완서, 2008년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등 12명이 학위를 받았다.

사진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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