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SKY대학 국가장학금 신청 학생 3만 4천646명 중 고소득층인 소득 9·10분위 학생 수가 1만 6천7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일보 = 이지형 기자]

9~10분위에 해당하는 고소득층 자녀들의 SKY대학(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입학비율이 48.2%를 차지했다. 반면 지거국(지방거점국립대학)은 32.6%로 나타났다. SKY대학의 고소득층의 비율이 지거국의 1.5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부모재력이 곧 명문대학입학'으로 귀결되는 병폐가 발생함으로써 계층 이동을 위한 희망사다리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1년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SKY대학 국가장학금 신청 학생 3만 4천646명 중 고소득층인 소득 9·10분위 학생 수가 1만 6천7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SKY대학에 다니는 학생 중 48.2%가 상위 20%에 해당하는 고소득층이라는 뜻이다.

반면 기초, 차상위, 소득 1~3분위인 저소득층 학생 수는 6천 745명으로 19.5% 뿐이었다. 중산층인 소득 4~8분위 학생은 28.5%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교육격차가 수도권·비수도권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거점국립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더라도 SKY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Y대학 중 고소득층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학교로 전체 국가장학금 신청 학생 1만 414명 중 5천 478명, 52.6%가 고소득층으로 집계됐다.

고려대는 고소득층 학생 비중이 50.9%, 연세대는 40.4%였다.

SKY대학의 고소득층 학생 비중은 지역의 대표적인 대학들인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거점국립대 대비로도 크게 나타났다.

2021년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지역거점국립대 학생은 11만 5천863명이었는데, 이 중 고소득층인 소득 9·10분위 학생은 3만 7천762명으로 32.6% 수준이었다.

SKY대학의 고소득층 학생 비중이 지역거점국립대 대비 1.5배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지역거점국립대의 중산층 학생 비중은 39.9%, 저소득층 학생 비중은 25.2%로 집계됐다.

지역 거점국립대별 고소득층 학생 비중은 강원대가 27.2%로 가장 낮았고, 경상국립대(29.5%), 제주대(29.7%) 순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 비중이 가장 낮은 강원대(27.2%)와 가장 높은 서울대 간의 차이는 1.9배에 달했다.

김 의원은 “부모의 재력이 입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교육마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계층 이동의 희망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