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성창일 기자]

조해진 의원이 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정치를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새 정부의 ‘협치와 통합’을 제대로 구현하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 의원은 "절대적 원내소수인 국민의힘은 자력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압도적 다수파인 민주당도 명분없이 함부로 힘을 휘두를 수 없고, 국민의힘과 합의없이 당파적인 사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면서 "대화와 타협이 없으면 여야 정당 모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리고 "협치와 통합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가 집권 초기에 주요 국정과제에 성과를 내고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여소야대의 벽을 뛰어넘는 대타협의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절충과 타협의 묘를 아는 사람이고, 공존과 상생의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지금은 제가 오랜 세월 갈고 닦은 협치와 통합의 비전, 타협과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이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누구와 가까우니까 유리하다, 힘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 동안 우리가 고장난 녹음기처럼 지루하게 들어온 논리"라면서 같은 날 출마를 선언한 권성동 의원을 겨냥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인 이른바 대표적인 윤핵관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이와 관련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는, 시대에 대한 고민이 하나도 담겨있지 않은, 나태하고 안일한 발상"이라면서 "정권교체기마다 상투적으로 그런 주장이 반복됐지만, 그런 논리와 배경으로 선출된 지도부가 성공한 예는 한번도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한 "오히려 집권당의 종속화와 무력화, 거수기화를 통해서, 야당으로부터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비판을 자초했을 뿐이며 권력을 참칭한 힘의 논리는 당내 민주주의의 숨통을 틀어막고, 야당과 불통과 대결의 절망적 구도만 심화시켰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조해진 후보자 학·경력

경남 밀양고, 서울대 법대 및 동대학원 졸업

박찬종 대표 보좌역, 이회창 총재 보좌역, 이명박 서울시장 비서관 및 대통령 당선인 부대변인, 박근혜 후보 선대위 대변단장

18,19,21대 국회의원, 당 대변인, 정책조정위원장, 정책위부의장

비상대책위원, 혁신특위위원, 경남도당위원장

국회 문방위, 미방위, 운영위, 방송공정성특위, 정개특위 간사

원내수석부대표, 국회교육위원장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특사

아래는 조 의원이 발표한 출마선언 전문이다.


◆조해진 의원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선언문 전문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정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새 정부의 ‘협치와 통합’을 제대로 구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선배·동료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는 8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합니다.

대결과 상극의 정치문화를 상생과 협력의 문화로 바꿔놓는 것은 저의 소명이고, 제가 정치하는 목적입니다. 저는 오늘도 이 꿈을 좇아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비전이 더 절실한 때입니다.

절대적 원내소수인 국민의힘은 자력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압도적 다수파인 민주당도 명분없이 함부로 힘을 휘두를 수 없고, 국민의힘과 합의없이 당파적인 사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없으면 여야 정당 모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협치와 통합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가 집권 초기에 주요 국정과제에 성과를 내고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여소야대의 벽을 뛰어넘는 대타협의 정치력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반대당의 수의 논리, 집권당의 힘의 논리가 아니라, 신뢰와 존중에 바탕을 둔 협상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때마침 민주당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젊고 합리적인 원내 지도부가 들어섰습니다.

새 정부로서는 기회입니다.

우리 국회로서도 기회입니다.

국민의힘이 여기에 화답해야 합니다.

서로 진정성을 인정하고, 신뢰의 기초 위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지도부를 세워야 합니다.

저는 직업이 정치인 사람입니다.

대학 3학년 때 인생의 소명으로 평생 정치를 결심하고, 서른에 제도정치권에 입문하여, 15년간의 국회생활, 정당생활 끝에 마흔 중반에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15년 동안 박찬종 대표, 이회창 총재,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에서 모시면서 큰 선거와 수많은 극적 사건 등 현실정치의 풍파를 수없이 겪으며 잔뼈가 굵어온 사람입니다.

국회의원 3선 기간에 저는 당 대변인, 정책조정위원장과 정책위부의장, 다섯 번의 상임위·특위 간사, 당의 비상대책위원과 혁신특위위원, 도당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 교육상임위위원장, 정개특위 간사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협상에 참여했습니다.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길이 무엇이고, 막힌 현안을 뚫는 해법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저는 절충과 타협의 묘를 아는 사람이고, 공존과 상생의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오랜 세월 갈고 닦은 협치와 통합의 비전, 타협과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당을 위해서, 국회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를 보기 원하는 국민을 위해서, 제가 필요하고, 저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누구와 가까우니까 유리하다, 힘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 동안 우리가 고장난 녹음기처럼 지루하게 들어온 논리입니다.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는, 시대에 대한 고민이 하나도 담겨있지 않은, 나태하고 안일한 발상입니다.

정권교체기마다 상투적으로 그런 주장이 반복됐지만, 그런 논리와 배경으로 선출된 지도부가 성공한 예는 한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집권당의 종속화와 무력화, 거수기화를 통해서, 야당으로부터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비판을 자초했을 뿐입니다.

권력을 참칭한 힘의 논리는 당내 민주주의의 숨통을 틀어막고, 야당과 불통과 대결의 절망적 구도만 심화시켰을 뿐입니다.

우리당이 구사일생, 기사회생의 대선을 치른 지 며칠 됐다고, 벌써부터 그런 구태의연한 의식으로 퇴행한다면, 변화와 개혁, 공존과 상생의 꿈은 요원하고, 새 정부의 앞날에도 희망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꿈꾸는 협치의 약속, 통합의 비전도 현실정치에 뿌리내려 열매 맺지 못하고 표류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되면, 맨 먼저 민주당이 그 동안 요청해왔고 국회에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는 인사청문회법을 조속히 처리하여, 국회인사검증과정이 합리적이고 생산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협의하여 여야 공통공약을 정리하고, 이를 인수위에 전달하여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조직법 개정, 코로나대응 추경편성을 포함한 새 정부 국정과제 실현에 필요한 제반, 입법·예산 조치를 사전에 야권과 긴밀히 조율하여 원만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협치와 통합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역대 정부 때 시도에만 그쳤던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구조화하여, 통합정치의 기초로 확실히 정착시키겠습니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전국선거를 앞둔 민감한 정권이행기를 열린 리더십과 숙달된 노하우로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선거 승리를 기반으로 국정운영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여, 새 정부가 순항하도록 충실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새로운 시대, 역사의 전환기를 맞아,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확실하게 수행하여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 선후배 동료 의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4.5.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 국회의원 조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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