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남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창업일보 = 성창일 기자]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의원이 4일 전라남도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가 아닌 도민의 삶에 집착하겠다"면서 전남지사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 순천이 지역구인 이 전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호남출신 의원으로서 보수 정당의 대표까지 지낸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가 당시 유일하게 전남 지역구 출신 의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동서화합의 상징으로 부각,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과 새누리당 당대표까지 역임했다.

그는 이날 "지난 5년간 심장을 찢는 듯한 시간을 보냈다. 정치가 아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남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남도지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017년 새누리당 탈당후 지난 1월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이 전 의원은 "누구보다도 전남정서를 잘 안다"고 말하고 "(하지만) 지난 27년간 전남 정치는 경쟁이 없었다. 한쪽만의 시간이었다. 4년을 다시 맡긴다 해도 특별히 나아질 것 같은 희망이 안 보인다고 한다. 변함없이 힘들다면 한 번 바꾸자는 여론이 있다. 제가 한번 해보겠다"고 출마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전라남도는 도민들의 의지와 다르게 정치적인 지역으로 내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본질은 중앙집권적 정치가 도민들의 삶은 팽개쳐 두고 정치적으로 옥죄고 발목을 잡아 오늘의 전남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도지사가 되면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겠다. 전남도민의 삶과 문제에 집착하겠다"면서 도민의 삶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새 정부가 강조하는 국민통합은 호남에 신산업 햇볕정책을 펴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전남 서부권의 잠재력과 전남 동부권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융합시켜 전남을 4차 산업 수도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사실 전남에서 탈정치보다 더 시급한 것은 탈이념이다. 도대체 전남의 미래가 보수여야 할까, 진보여야 할까.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좌파가 돼야 하는가, 우파가 돼야 하는가"라고 말하면서 "둘 다이고, 둘과 다르고, 둘을 넘어서는 '캐치 올' 전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념과 정당에 휘둘리지 않는 탈정치, 가장 선거비용을 적게 쓰는 탈 돈 선거, 무책임한 약속을 하지 않는 탈 거짓 공약, 선거 후 갈등과 반목을 남기지 않도록 말 한마디라도 조심하는 탈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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