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배우 이정재가 미국 인디펜던트 스피릿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남자 연기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6일(현지 시각) 열린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Independent Spirit) 시상식에서 뉴 스크립티드 시리즈(New Scripted Series) 부문 남자 연기상 후보에 올라 올리 알렉산더('잇츠 어 신'), 마이클 그레이이스('러더포트 폴스'), 머리 버틀릿('화이트 로투스'), 애쉴리 토머스('템:커버넌트')를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으로 연기상을 받은 건 지난달 27일 미국배우조합상 TV 부문에서 남자 연기상을 받고 두 번째다.

지난해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한국 배우가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됐다.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미국 주요 시상식인 고섬어워즈, 피플스초이스,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등에서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1972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한살인 이정재는 서울 출신으로 1993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여주인공 고현정에게 일방적인 순애를 바치는 보디가드 '백재희' 역을 맡아 과묵함과 깊은 눈빛 연기를 보여줘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99년 제1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1999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2006년 제29회 황금촬영상 연기대상, 2013년 제34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2014년 제5회 올해의 영화상 남우조연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장동건과 더불어 유이하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 조연상, 주연상을 모두 석권한 배우다.

최근 미국 3대 메이저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의 계약 체결 소식도 밝힌 만큼 그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CAA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해 브래드 피트,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조지 클루니 등이 소속돼 있다.

더불어 올해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한창인 영화 ‘헌트(HUNT)’를 통해 연출 및 각본에 도전한 그는 감독으로 데뷔도 앞두고 있다.

사진출처 이정재 SNS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