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배우 한소희 측이 모친이 사기 혐의로 피소된 데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7일 "어머니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며 "어머니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더 있었다, 심지어 사문서위조 사건도 있었다"며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다시 한번 추가설명을 드리는 건, 추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덧붙여 밝힌다"며 "딸의 이름을 돈을 빌리는 데 이용하고, 그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해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소속사는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끊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강경한 대응으로 더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히며 입장을 마무리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한소희 어머니 신씨에게 8500만원을 사기 당했다는 고소장이 지난달 25일 접수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2018년 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지인 B씨에게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며 8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유튜버 이진호는 6일 "한소희 역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피소됐다. 모친이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실명 계좌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차용증을 따로 작성하지 않은 탓에 상환 금액에 의견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다. "A씨가 '돈을 빌려서 5500만 원을 마련했다. 갚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피해자는 1억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신씨는 "미성년자니까 옛날에는 엄마가 (통장을) 만들 수 있었다"며 "만들어 놓고 들고 있었는데 내 통장을 못 쓰는 상황이 됐다. 몇 달 동안 쓴 거였고 그러고는 안 썼다"고 해명했다.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제시간에 제대로 갚지 못한 건 내 잘못"이라며 "개인 회생, 파산 신청하지 않고 열심히 갚겠다"고 약속했다.

한소희는 2020년 7월에도 어머니 '빚투'(빚too·나도 떼였다)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한소희는 "20세 이후 어머니 채무 소식을 알게 됐고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 닿는 곳까지 변제했다"면서 "채무자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내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 해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내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긴 것 같다"며 사과했다.

한편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 스물 아홉살인 한소희(이소희)는 2017년 SBS 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로 본격 데뷔한 후 2020년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드라마의 큰 흥행으로 단번에 라이징스타의 반열에 올랐고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했다. 그 해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상'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시킨 <알고있지만,>이라는 작품에서 주인공 '유나비' 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TV 시청률은 비록 부진했지만, OTT에선 10~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곧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 네임>에서 주인공 '윤지우/오혜진'역을 맡아 전작과 180도 다른 액션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이끌었다. 넷플릭스 월드랭킹 최고 3위까지 오르는 등 준수한 흥행성적까지 거둬냈다.

*이하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9아토엔터테인먼트 입니다.

배우 한소희 어머니 관련 보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해 드립니다.

어머니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습니다. 어머니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습니다.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더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문서위조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한소희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돈을 차용하였으나, 그로 인해 (한소희가) 채무에 대해 연대 책임을 진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 (울산지방법원 2021년4월8일 판결)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추가설명을 드리는 건, 추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또한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덧붙여 밝힙니다. 딸의 이름을 돈을 빌리는 데 이용하고, 그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하여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끊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강경한 대응으로 더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출처 한소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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