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가수 양준일이 코로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양준일은 27일 인스타그램에 "제 어리석음으로 상처를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저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처럼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날들을 간절히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제 말이 그 외에 다른 것을 반영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제가 선택하는 단어에 주의하도록 노력하겠다. 저는 저의 부족한 생각이 밝혀지면서 그것을 통해 또다시 배우려고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양준일은 최근 유튜브 생방송 도중 “오미크론에 걸리면 6개월 동안 백신 패스가 나온다고 하더라”며 “이거(코로나) 그냥 빨리 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모여도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되면 그게(콘서트) 이뤄질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PD는 “그래도 일단 안 걸리는 게 좋다”고 수습했으나, 양준일은 “내가 생각했던 건 그냥 빨리 걸리는 게…”라고 말했다.

이후 양준일의 망언에 가까운 발언은 자신의 콘서트를 위해 코로나19에 하루 빨리 모두 걸리길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됐고,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1969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네살인 양준일은 서울특별시 수유동에서 태어나 1978년 미국으로 가족 이민을 떠난 후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던 중 연예기획사 사장인 이범희를 만나고 가수 데뷔 제의를 받았다.

21살때 한국으로 돌아와 가수로 데뷔했으며 작사, 작곡, 무대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재능을 갖춘 남성 음악가로서 호평을 받았다. 1991년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시작해 1993년까지 2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하였으나 당시 비자 문제 등 여러 이유로 그해 가수 활동을 접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1991년~1993년 한국 활동 당시, 흔하지 않은 세련된 외모, 이국적 퍼포먼스와 강렬한 무대 매너, 개성이 강한 음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곱상한 외모, 앞서간 패션 감각, 거침없는 무대 매너 등은 당시의 한국 가요계의 정서와 맞지 않아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가 활동을 접고,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는 그의 음악이 시대를 너무 앞서가 당시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되지 못했다고 평가되곤 한다.

한국을 떠난 그는 미국에서도 여러 뮤지션들과 함께 꾸준하게 음악활동을 이어갔고, 수년의 준비 끝에 2001년 한국 가요계에 다시 컴백했다.

그는 2001년 봄, 앨범 Fantasy를 발표하고, V2라는 프로젝트 그룹의 쟈이(JIY, 양준일의 영문 이니셜)로 활동을 재개하였다. 양준일은 당시 나름 인기를 얻었으나, 아쉽게도 소속사와의 마찰 등 여러 문제로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되어 자연스레 가수생활을 접게 됐다.

그 후 양준일은 한국 가요계를 완전히 떠나 영어 강사로 활동했고 수년 전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갔다.

2018년부터 온라인 상에서 그의 오래 전 영상의 매력적인 외모와 퍼포먼스를 비롯, 30여년을 앞서간 음악, 독특한 노래 가사 등이 뜨거운 화제가 되면서, 많은 대중들이 그의 음악과 예술성에 대한 재평가를 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그는 오랜 공백 끝에 2019년 12월 6일 방송된 슈가맨 3를 통해 30년만에 무대로 복귀하게 됐고 이후 양준일의 과거 무대 영상이 다시 회자되며 '시대를 앞서간 가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중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유명세를 탔다.

사진 양준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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