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부터 블록 생산에 들어간다. 지난 2017년 조선업 불황으로 분을 닫은지 4년만이다. 사진 KBS화면갈무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부터 블록 생산에 들어간다. 지난 2017년 조선업 불황으로 분을 닫은지 4년만이다. 사진 KBS화면갈무리.

[창업일보 = 김진우 기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부터 다시 공장을 재가동한다.

24일 군산시와 전라북도·현대중공업·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선박 블록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7월 가동을 멈춘지 4년만이다.

이날 협약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선박 블록을 생산하고,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용접 등 기술인력 양성과 블록을 울산으로 옮기는데 필요한 물류비 일부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 군산시와 전라북도·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재가동 시기와 지원책을 조율해왔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반신반의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지만, 군산 경제 회복을 위해 반드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1년 내내 뛰었다. 모든 것은 시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2020년 국회의원 당선 직후부터 수차례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의 가삼현 부회장을 직접 만나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중앙정부, 전북도, 군산시와 현대중공업 간 실무협상 자리를 마련하는 등 직접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신 의원은 “고용 없는 재가동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인력양성을 위한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군산조선소 재가동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조성 등 지역의 조선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 브리핑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날과 같은 가동중단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2023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고, 연간 10만톤 규모의 블록생산을 시작으로 물량과 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향후 신조까지 추진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산조선소는 현대중공업이 1조2000억원을 들여 25만t급 선박 4척을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 1기와 1650t급 갠트리 크레인을 갖췄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에 따른 해외 수주 급감 여파에 2017년 7월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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