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최근 중국의 '한복공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복을 중국의 '한푸'로 소개한 글로벌 패션지 보그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보그는 지난 2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복풍 의상을 입은 모델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푸는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역사적 의복 양식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또한 소셜 미디어의 확산과 함께 '한푸 열풍'이 불고 있다며 "웨이보에서 한푸 검색량이 48억9000만 회가 넘으며 틱톡에서 한푸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477억 회 이상"이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에 모델로 등장한 여성인 '시인(Shiyin)'은 중국인 유튜버로 지난 2년간 '한푸는 한복이 아니다. 역사를 존중하라', '한복은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 혐오가 역사를 바꿀 수 없다'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세계적인 패션지에서 이번에 큰 오류를 범했다.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지 '한푸'가 아니다"라며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도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중국인 모델은 한복의 역사를 왜곡하는 유튜버"라며 "약 3700만 명의 전 세계 팔로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선 안되기에 이 피드를 삭제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서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한 자료와 한복에 관한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서경덕 교수는 현재 '한복의 문화', '한복의 세계화'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준비 중이며, 향후 글로벌 스타와의 협업을 통한 한복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사진 서경덕 교수 SNS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