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토론한다더니 명절 덕담나눴나?" 평가절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일 CBS에서 양자토론회를 가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CBS에서 양자토론회를 가졌다.

[창업일보 = 이지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2일 오후 6시 25분 서울시 양천구 목동 CBS에서 진행된 '김동연-이재명 대선 후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후보간 첫 양자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은 경제, 정치, 외교·안보 3가지 주제에 걸쳐 95분 이뤄졌으며 날 세운 '공방'보다는 '대화'에 가까에 가까웠다는 평이다. 

특히 두 후보는 서로 수긍하는 부분도 많았다. 김 후보가 "부동산정책을 다룰때 투기 억제 일변도로 공급을 소홀히 하면 안 되고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도록 양도세 중과 2년 유예하자고 시장을 힘으로 이기려 하면 안 된다"며 경제부총리시절 했던 얘기를 하자 이 후보는 "정책이 이념화되면 안 된다는 것에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가 "야권에서 안보 문제를 정략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김 후보는 "대외 문제나 대북문제를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정말 그러지 말자고 단단한 결의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동의했다.

토론 후 두 후보는 ‘여야 후보들이 대선과정에서 공통 제안한 공약을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여야 정치권이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인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 추진에 의견을 같이했다

약 17만명이 동시 접속한 이날 토론회를 두고 박재홍 앵커는 "시청자와 청취자 여러분께서 '고품격 토론'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토론한다더니 명절 덕담 나눴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순칠 상근 부대변인은 "토론내내 긴장감은 없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토론인지, 설명절에 나누는 덕담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면서 "토론을 지켜본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가 왜 윤석열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억지주장으로 무산시켰는지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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