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2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신부 김지혜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21일 오후 6시 동갑내기 개그맨 조세호의 사회로 진행된 결혼식은 삼성 홍준학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김상수 구자욱 원태인 김헌곤 김지찬 박해민(LG) 등 전‧현직 삼성 동료들이 자리를 빛냈다. 

류현진(토론토)과 최지만(탬파베이) 등 메이저리거를 비롯해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함께 달았던 황재균(kt) 허경민(두산) 이정후(키움) 김진욱(롯데) 등 다른 팀 후배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의 주례사에 뒤이어 축가 무대가 마련됐다. 먼저 발라드 남성 듀오 멜로망스가 나서서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며 신혼부부의 달콤한 사랑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힙합 가수 다이나믹 듀오가 에너지와 박진감 넘치는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여기에 삼성 라이온즈 20년 ‘찐팬’으로 잘 알려진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등장했다. 이찬원은 “그동안 결혼식에 다니며 축가를 많이 불렀지만 이 노래만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결혼식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진또배기’를 열창했다. 하객들은 마치 콘서트 장에 온 듯 신명나는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며 축제 분위를 연출했다.

오승환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2월부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1982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한살인 오승환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한신 타이거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국내 최초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지역 소속팀까지 경험한 선수다.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KBO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KBO 역대 최다 구원왕(2006, 2007, 2008, 2011, 2012, 2021), KBO 3년 연속 구원왕(2006, 2007, 2008), 센트럴리그 2년 연속 구원왕(2014, 2015), KBO 통산 최다 세이브, KBO 최초 300세이브, 포스트시즌 및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KBO 올스타전 최다 세이브 등의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병현과 더불어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또한 삼성 라이온즈의 통산 우승 8번 중 5번의 마무리를 장식한 선수이기도 하다.

특유의 묵직한 돌직구와 포커페이스로 인해 붙여진 돌부처라는 별명과 9회에 올라오는 그의 엄청난 포스를 대장에 비유한 끝판대장, 끝판왕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롯데자이언츠 송승준의 은퇴로 2022년 KBO 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가 됐다.

사진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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