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얀마 저항 주축과 만나 상황 공유
“미얀마, 인도적 지원 신속 고려해달라” “포스코는 어떻게?”
군부 저항 주축 미얀마 CRPH와 만남...용혜인, 고영인, 양정숙, 윤미향 의원 참석
아웅 지 뉸 의장,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에 감사하며, 반드시 이길 것”

미얀마 쿠데타 1년을 맞아 '미얀마에 다시 봄을' 간담회가 열렸다.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미얀마 쿠데타 1년을 맞아 '미얀마에 다시 봄을' 간담회가 열렸다. 

10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양곤시간 8시 30분) 고영인, 박영순, 송갑석, 강민정, 강은미, 양정숙, 윤미향 의원,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 한국대표부와 함께 미얀마 저항운동 주축 미얀마 연방의회준비위원회(CRPH)와 <미얀마 쿠데타 1년, 미얀마에 다시 봄을>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상황을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간담회에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미얀마 연방의회대표위원회(CRPH) 의장 아웅 지 뉸 Aung Kyi Nyunt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과 국제관계위원회 위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용혜인, 고영인, 양정숙, 윤미향 의원과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통령후보가 참석했으며,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한국대표부 양나이툰 특사와 소모뚜 사무처장, 자문역 박은홍 성공회대 교수 등도 함께 했다. 

아웅 지 뉸 CRPH의장은 “대한민국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시민들에게 지지와 연대해 온 점 잘 알고 있고 감사한다”면서도 “대한민국 정부가 군부세력에게 대한민국의 투자자들을 소개하는 모임을 가진 것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민족통합정부NUG에 대한 승인과 지지를 요청했다. 

먓 띠다 툰 CRPH국제관계 위원장은 한국소재 미얀마 국민들의 여권 연장 문제 해결, 민족통합정부NUG를 통한 인도적 지원, 피난민들의 태국행에 대한 외교적 보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원들의 구금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등을 요청했다. 

다소 민감한 부분인 포스코의 가스전 수익금 배당 관련 질문도 있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통령후보는 “군부의 자금줄을 막기 위해 포스코가 가스전 배당을 중단할 경우, 군부가 사업권을 몰수해서 중국에 사업권이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CRPH측 견해를 묻자, 아웅 지 뉸 의장은 “군부가 계속 국가 권력을 쥐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 이라며 “미얀마 국민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으로 사업권이 중국에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는 안 해도 된다”고 답변했다. 

용 의원은 “쿠데타가 일어난 지 1년이 흘렀지면 해결은 요원한 상태”라며 “지지와 협력의 의사를 전하고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간담회의 의미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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