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통계청, 2020년 소상공인 사업체 실태조사 발표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에 종사하는 87만명의 종업원이 직장을 잃었다" 

작년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절반에 가까운 43.1%나 감소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도 2억24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00만원이 감소했다. 특히 유의할 것은 종사자수의 급감이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에 근무하는 종사자수는 557만명으로 전년 대비 13.5%에 해당하는 87만명이 감소했다. 도소매업체와 숙박음식업체의 감소폭이 컸다.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한해 소상공인 사업체에 일하는 종업원이 87만명이 감소했다.
작년 한해 소상공인 사업체에 일하는 종업원이 87만명이 감소했다.

[창업일보 = 이정우 기자]

중기부와 통계청이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를 28일 공동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2억24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00만원이 감소했다.  수리·기타서비스업 은 증가했으나 제조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사업체당 1,900만원으로 1400만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은 -85.2%, 교육서비스업 -66.4% 등 대부분 산업에서 대폭 감소했다. 

사업체 부채 보유비율은 60%로 전년대비 8.1%p 증가했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 69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소상공인 사업체수는 290만개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제조업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수는 557만명으로 전년 대비 13.5%에 해당하는 87만명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대표자 연령 분포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 60대 이상, 30대, 20대 이하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가 64%로 1순위로 나타났고, 사업체당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9.7개월, 창업비용은 본인부담금 6,900만원을 포함해 총 9,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2억 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00만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00만원 감소했다.

이와 같은 소상공인의 소득감소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뿐만 아니라,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대응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정부에서는 재난지원금, 금융지원을 포함해 2020년에는 43조 1000억원, 2021년에는 51조4000억원을 지원하여 코로나19로 매출감소를 겪는 소상공인의 소득 보전을 위해 노력했다.

한편, 부채를 보유한 소상공인 비율은 60%로 조사됐고, 사업체당 부채액은 169백만원으로 2백만원이 감소했다.

사업장 점유형태는 임차가 80.5%로 1.2%p 증가,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로서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액과 월세액은 감소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실적이 있는 사업체는 8.9%이고,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제품은 스마트오더, 키오스크·사이니지, 출입인증·셀프계산대 순이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경쟁심화(38.3%), 상권쇠퇴(37.6%), 원재료비(28.7%), 방역조치(21.0%) 등을 꼽았다.

중기부는 "이번 잠정조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응하여 적극적인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 기준 소상공인실태조사 확정 결과가 내년 6월에 나오면, 2019년 결과와 심층 비교·분석하여 코로나19에 따른 영향 등을 파악해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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