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NYU Stern School에 이수했다는 과정이 없다"면서 "김 씨의 미국 뉴욕대 관련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자료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 제공

[창업일보 = 윤삼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병기 현안대응TF(이하 TF) 단장은 “NYU Stern School에 김씨가 이수했다는 과정이 없다"면서 "김 씨의 미국 뉴욕대 관련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단장은 “김 씨가 주장한 NYU Stern School 연수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김 씨가 이 경력을 활용해 수 개의 대학에 교원으로 지원하였고, 수원여대 같은 경우는 실제 근무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대 경력은 김 씨가 2013년 안양대학교, 2007년 수원여대 교수 지원 시 이력서에 기재한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 제공

안양대학교∙수원여자대학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각 학교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안양대학교)' , '2006-10 ~ 2006-11 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을 기재했었다.

TF는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 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고, 김 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으로 확인된다. 그런데 이는 정식 MBA(경영학 석사)과정의 일환으로, 통상 2년이 소요되는 MBA 과정 중 첫 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TF는 "결국 'Entertainment, Media & Technology'는 MBA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한 학생들만 수강 가능하며, 이 과정만 따로 분리해서 수강할 수 있는 과정도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TF는  또한 "2006년도 학사일정에는 MBA 과정 재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에게 별도로 제공되는 한 달 과정도 확인되지 않는다.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지원서에 기재한 “executive program”(소위 ‘최고위 과정’ 또는 ‘경영자 과정’)이란 이름의 과정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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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2003년부터 2006년 12월까지 에이치컬쳐 테크놀로지 전략기획팀 이사, 2005년부터 2006년 9월까지 한국폴리텍대학 강서캠퍼스 겸임교원, 2004년부터 2006년 6월까지 서일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강사로 재직하였기 때문에 그가 2006년 10월에 NYU Stern School MBA 2년차 과정에 제공되는 세부 전공 과정인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을 수학하는 것은 시기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TF는 이와관련 "허위 경력을 기재한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은 그 자체로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그리고 업무방해죄 등 중범죄를 구성한다. 실제 2014년 법원은 김 씨가 이력서에 기재한 것과 동일한 NYU Stern School of Business를 졸업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졸업증을 위조한 학원 강사에게 징역 8월 및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부정한 방법으로 경력을 위조해 취업했다면 이는 타인의 기회를 박탈하는 중대한 범죄인만큼, 단지 사과나 해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씨가 연수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면 수많은 청년 취업 준비생들, 대학 강사 분들이 입은 상처에 대해 사죄하는 것은 물론 입으로만 공정을 외치고 가족 비리에는 눈감는 윤석열 후보 또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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