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이진영 기자]

이틀 전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스메루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일 폭발에 이어 6일 다시 폭발한 스메루 화산은 1만2000m 상공까지 두터운 화산재를 내뿜었다. 자바섬 동부 루마장 지역의 인근 마을들은 엄청난 양의 화산 파편으로 뒤덮였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15명에서 2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 수도 2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들은 루마장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마을 중 하나인 숨버울루 마을에서 2 구의 시신과 사피투랑에서 5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폭우로 인해 분화구에서 더 많은 뜨거운 재가 떨어지고 파편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여 5일 오후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었다.

3676m의 산이 폭발하면서 분화구의 용암 돔이 붕괴돼 기포가 있는 가스와 그 아래 갇힌 파편들이 쏟아져내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지난 4일 강력한 화산 폭발 이후 이재민 5205명 중 2000명 이상이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은 경고를 무시하고 가축을 돌보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집에 남아 있다. 

이번에 폭발한 스메루 화산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도 분화했지만 당시에는 인명 피해가 없었다.

1만 7천 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어 지진이 잦은 데다, 전역에 활화산 120여 개가 분포돼 있다.

사진 KBS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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